[편집자 주]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풍성한 추석 명절입니다. 올해는 최장 열흘의 연휴가 이어집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친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건강 만큰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이번 연휴 기간에도 도로(장시간 운전) 위에서, 집에서(명절 음식 준비), 야외활동(벌초와 성묘) 시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상황별 대처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긴 연휴로 생활리듬이 깨지면서 건강이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의료진의 도움말을 통해 건강하게 연휴를 보내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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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열흘의 추석 명절에는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연휴가 길어 느슨해진 마음 탓에 명절에는 평소의 생활 리듬이 깨지기 쉽다. ‘며칠 정도인데 어때’라는 생각으로 마음껏 즐기다 보면 과식이나 과음하기 쉬워지고, 이로 인해 소화불량이나 위장장애는 물론 간에도 무리를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원장은 “명절에는 전이나 튀김과 같은 기름진 음식이나 고칼로리 음식을 많이 빨리 먹다가 급체나 배탈과 같은 소화불량 증상을 겪기 쉽다. 평소 위장 기능이 허약한 사람의 경우, 가벼운 소화불량이 위경련이나 급성 위염, 급성 장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소화불량은 신체 활동에 비해 지방과 칼로리가 높은 음식이나 술을 많이 섭취할 때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은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아프다’, ‘명치가 막힌 것 같다’, ‘배가 꼬인 것 같다’ 등 여러 형태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과음이나 과식 뿐 아니라 명절 스트레스, 장거리 이동 등으로 몸이 피곤해지면 위나 장운동이 위축되면서 발생하기도 한다.
전용준 원장은 “추석이라고 무리하지 말고 평소 먹던 식습관을 최대한 유지하고 여러 번 조금씩 나눠먹는 방식으로 과식을 피해야 한다. 식사 후에는 바로 눕지 말고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과음 역시 추석 명절 기간 중 건강을 해치는 주범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인체에 흡수된 알코올은 알코올분해요소에 의해 아세테이트와 물로 분해되어 배출되는데, 이 과정에서 중성지방이 증가해 간에 축적된다. 명절 술안주로 올라오는 기름진 음식은 이러한 간 내 지방 축적을 더욱 강화시키는데, 특히 술이나 기름진 음식을 같이 먹게 되면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다.
전용준 원장은 “정상 간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5%를 초과할 때 지방간이라고 하는데 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과음하는 사람들의 80~90%에서 발생한다. 평소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이 명절 기간 연이은 과음을 하게 되면 알코올성 지방간을 비롯해 심할 경우 염증까지 일으키는 간염, 간경화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면서 “술을 마신 후 적어도 48시간 이상 금주해 간이 회복하는 시간을 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사진=다사랑중앙병원 제공
음식을 먹는 것은 인간의 본능을 만족시키는 행복한 것이다. 하지만, 요즘과 같이 항상 잘 먹는 시대에는 한번씩의 축제는 꼭 과음, 과식으로 인한 문제들을 유발시키곤 한다. 과음, 과식에 대한 예방책은 음식 욕심 내지 말고, 적당량만 먹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는 “충천하는 에너지는 먹는 데 쓰지 말고 뛰어 놀거나 운동하는 데 쓰는 것이 좋다. 과식은 며칠 앓으면 그만이라지만, 과음으로 인한 사고는 인생을 망치기도 한다. 특히, 추석 연휴에는 자가 운전이 많아지므로 음주 운전이 되지 않도록 마음의 다짐을 꼭 해야 한다”며 “연휴 교통사고 사망 사건의 절반이상이 음주와 관련되었음을 꼭 되씹어야 하고, 주위에서는 절대로 음주 운전을 말리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