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부패·비리 신고하세요"..SNS서 국정감사 제보받는 의원들

이민정 2017. 9. 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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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2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의원들이 SNS를 통해 시민 제보를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정감사 국민 제보를 받는다고 밝혔다.
[각 의원 페이스북 캡처]
국회 과방위 소속인 유 의원은 "2017년 국정감사는 '참여하는 국정감사'로 만들어보려고 한다"며 "과학기술, 방송, 통신, 원자력 관련 부정부패, 비리, 예산 낭비, 억울한 피해 사례를 제보해달라"고 요청했다.

유 의원은 직접 동영상까지 촬영해 첨부하며 "'제보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하는데, 저는 국회에서 '지진정보 등 비상시 자막 송출 매뉴얼', '박정희 탄생 100주년 기념 우표발행 중지' 등 지적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냈다"며 제보를 당부했다.

[각 의원 페이스북 캡처]
국회 농해수위 소속인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제보를 받는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국정감사'로 4행시를 지어 국민 제보를 받는 취지를 설며 "국민과 함께하는 국정감사를 하겠다. 농어업 정책 중 개선했으면 하는 점, 예산 낭비와 만연한 적폐 등을 제보해주면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각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종훈 새민중정당 의원도 "작년에 첫 국정감사에서 지역주민, 노동조합과 함께하는 열린 국정감사를 통해 많은 것을 준비할 수 있었다"며 지난 12일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제보를 받고 있다.

특히 김 의원은 '구글 닥스' 를 이용해 페이스북 링크를 누르면 누구나 실시간으로 의견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최근 국회의원이 SNS를 통해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동시에 의정 활동을 알리고, 내부 고발자의 신고도 기대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한 의원실 보좌관은 "당장 눈에 띌만한 성과는 솔직히 많지 않다"면서도 "국민과 함께한다는 명분도 좋고, 의정 활동 홍보도 할 수 있어 앞으로도 비슷한 방식을 계속 연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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