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눈이 '때끈'하다고요?

김현정 2017. 9. 7. 01: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요즘 높아진 일교차 때문인지 감기 환자가 눈에 많이 띈다. 목이 붓거나 콧속이 헐고 으스스한 기운이 느껴진다면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이니 무시하지 말고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한다. 극심한 피로를 느낄 때 나타나는 증상이 또 있는데 바로 눈이 퀭해지는 것이다. 이럴 때 “눈이 때끈하니 많이 아파 보인다”고 말하곤 한다. 그러나 ‘때끈하다’는 잘못된 표현으로 ‘때꾼하다’고 해야 바르다.

‘매끈하다’ ‘발끈하다’ ‘지끈하다’ ‘후끈하다’ 등처럼 우리말에 ‘-끈하다’로 끝나는 단어는 많지만 ‘때꾼하다’와 같이 ‘-꾼하다’로 끝나는 단어는 흔치 않다. 그러다 보니 ‘때꾼하다’가 어색해 ‘때끈하다’를 바른 표현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혹시 눈이 쑥 들어가고 초췌해 보일 땐 ‘떼꾼하다’를 쓰는 거 아니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맞다. ‘떼꾼하다’ 역시 같은 의미의 단어로 사전에 실려 있다. 이뿐 아니라 ‘대꾼하다’와 ‘데꾼하다’ 또한 ‘때꾼하다’와 ‘떼꾼하다’보다 여린 느낌을 주는 표현이란 설명과 함께 표준어로 올라 있다.

정리하자면 눈이 쑥 들어가고 생기가 없어 보일 땐 ‘때꾼하다, 떼꾼하다, 대꾼하다, 데꾼하다’ 어느 것을 써도 된다. ‘끈’을 ‘꾼’으로 바꿔 써야 한다는 사실만 기억하면 된다.

김현정 기자 nomad@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