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 '상사화'의 꽃말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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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는 수선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화초입니다.
상사화의 꽃말은 '이룰 수 없는 사랑'.
안타까운 사연이 있는 상사화지만 이름과는 달리, 보면 볼수록 사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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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전갑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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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갑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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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병이란 게 있어요. 말 그대로 하면 서로를 생각하는 병입니다. 남녀 간에 사랑이 사무쳐 몹시 그리워한 나머지 생긴 병이랍니다.
꽃에도 상사병에 걸린 꽃이 있습니다. 이름도 애틋한 상사화(相思花).
우리 화단에 상사화가 몇 그루 있습니다. 심은 지 이태가 되었습니다.
며칠 전, 아내가 화단을 들러보더니만 호들갑입니다.
"여보, 여보! 상사화 꽃대가 올라왔어요! 죽은 줄 알았는데 살아있었네!"
참 신기하게도 꽃대가 쑤욱 올라왔습니다. 여들여들한 꽃대에 꽃망울이 달렸습니다. 너무 신비스럽습니다.
상사화는 수선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화초입니다. 봄에 난초처럼 잎이 모여 나타납니다. 잎은 연한 녹색으로 나풀거리며 30cm 가까이 자랍니다. 그렇게 잘 자라다가 여름이 무르익을 무렵 잎은 시름시름 말라죽습니다.
장마가 끝나고 사람들 관심도 사라질 때, 어느순간 꽃줄기가 덜렁 올라와 사람을 놀라게 합니다. 꽃대 끝에는 소담한 꽃망울을 안고 있습니다. 꽃망울이 벌어지는 것도 며칠 걸리지 않습니다.
꽃은 산형꽃차례를 이루며 피어납니다. 여러 꽃꼭지가 꽃대 끝에 방사형으로 나와 꽃이 하나씩 붙어 있는 모양새가 멋들어집니다.
잎이 자랄 땐 꽃이 없고, 꽃이 필 땐 잎이 사라진 상사화. 잎은 꽃을 생각하고, 꽃은 잎을 그리워하며 잎과 꽃은 서로 상사병이 걸립니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상사화인 것입니다.
우리집 상사화는 꽃대를 보여 주고나서 며칠 안 가서 꽃잎을 펼쳤습니다. 연분홍 꽃잎이 참 화사합니다. 여섯 개의 꽃잎을 살짝 뒤로 젖히고, 길게 뻗은 수술과 연한 붉은 꽃밥은 묘한 조화를 이뤘습니다.
상사화의 꽃말은 '이룰 수 없는 사랑'. 잎과 꽃이 만나지 못하는 슬픔을 꽃말에 담아놓은 것입니다.
안타까운 사연이 있는 상사화지만 이름과는 달리, 보면 볼수록 사랑스럽습니다.
#상사화 #상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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