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엄마라서 풀려나"..납치돼 '성노예'로 팔릴뻔한 英모델

이탈리아 검찰은 5일(현지 시간) 모델을 납치한 용의자로 영국에 사는 폴란드 국적의 루카스 헤르바(30)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0일 사진 촬영을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이탈리아 밀라노로 간 이 모델은 다음 날 밀라노 중앙역 근처 스튜디오에 도착했다가 헤르바를 포함한 두 명의 남자에게 납치됐다. 이들은 모델에게 마취제인 케타민 주사를 투여한 뒤 입을 막고 수갑을 채운 상태로 큰 가방에 넣어 차 트렁크에 실었다. 이들은 약 2시간 30분을 달려 밀라노로부터 120마일(약 193km) 떨어진 토리노 인근의 농가로 갔고, 모델은 이곳에서 6일 동안 감금됐다.
그사이 헤르바는 온라인 경매 사이트를 열어 30만 유로(약 4억 원)에 '성노예'로 그를 판다는 글을 올렸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헤르바는 상반신이 벗겨진 채 묶여 있는 여자의 사진과 함께 '미국 출신, 파리에서 유괴, 47kg'등의 내용이 담긴 글을 올렸다.
헤르바는 밀라노의 영국영사관에 납치한 모델을 풀어주러 동행했다가 잠복한 경찰에 붙잡혔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이 모델은 자신이 풀려난 경위에 대해 "범인이 내가 두 살짜리 아이가 있는 걸 알고는 '엄마는 거래하지 않는다는 블랙데스 규칙에 따라 곧 풀려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사 과정에서 밝혔다.
이탈리아 경찰에 따르면 헤르바는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불법 웹사이트 '다크 웹'을 운영하는 '블랙데스' 그룹의 사주를 받고 이번 일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다크 웹은 일반 검색엔진으로는 검색되지 않는 비밀정보네트워크로, 납치, 인신매매, 살인청부 등의 불법적인 정보가 거래되고 있다.
경찰은 헤르바를 상대로 블랙데스가 실존하는지, 유로폴이 조사했던 단체와 같은지 조사하고 있다. 또 헤르바의 컴퓨터에서 성노예로 경매에 팔렸다는 다른 세 명의 여성 사례도 나와 추가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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