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섹시 라이더'의 불꽃 같은 마지막.. "영면하세요 올가"

김철오 기자 2017. 8. 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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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 라이더'의 불꽃 같은 마지막.. "영면하세요 올가"

"헬멧 안으로 들어오는 바람을 맞으면 믿을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

그녀는 오토바이를 살아있는 친구처럼 여겼다.

그녀는 스키니진이나 미니스커트를 입고 오토바이에 앉아 섹시한 포즈로 사진을 찍었다.

그녀는 "나를 언제나 받아주고 붙잡아주는 오토바이에 고맙다. 오토바이를 타면 외로운 밤을 잊을 수 있다. 스스로 훈련하는 느낌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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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 안으로 들어오는 바람을 맞으면 믿을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

그녀는 오토바이에서 생동하는 삶을 만끽했다. 오토바이는 그녀에게 자유와 환희 그 자체였다. 그녀는 오토바이를 살아있는 친구처럼 여겼다. ‘자유를 선물하는 철마(鐵馬)’라고 했다. 러시아 미용사 올가 프로니나(40) 얘기다.

프로니나는 헤어숍에서 일하는 미용사였다. 하지만 그녀가 추구했던 아름다움은 오직 오토바이 앞에서, 또는 위에서 완성됐다. 그녀는 스키니진이나 미니스커트를 입고 오토바이에 앉아 섹시한 포즈로 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들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곡예 주행 영상도 게재했다.

그녀는 “나를 언제나 받아주고 붙잡아주는 오토바이에 고맙다. 오토바이를 타면 외로운 밤을 잊을 수 있다. 스스로 훈련하는 느낌도 있다”고 했다. 이런 그녀에게 팔로어들은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라이더’라고 불렀다. 그녀의 관능미는 단순히 모습에서만 비롯된 것은 아니었다. 묵직한 기계를 자유자제로 움직이며 러시아의 넓은 대지를 활보했던 그녀의 자유롭고 당당한 모습에 사람들은 열광했다.



프로니나가 지난 31일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했다. 러시아의 한 고속도로에서 BMW S1000RR 모델을 타고 주행하던 중 방호벽에 부딪혔다. 오토바이가 두 동강으로 쪼개지고, 뒷바퀴가 현장에서 600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될 만큼 대형 사고였다. 프로니나는 현장에서 즉사했다.

과속으로 인한 사고로 추정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장 상황과 목격자들의 증언을 종합해 프로니나가 사고 당시 시속 250㎞로 주행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팔로어와 세계 SNS 이용자들은 프로니나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은 6일 프로니나의 사진과 영상을 옮기며 ‘RIP Olga(영면하세요 올가)’를 해시태그로 적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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