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폭락 뒤 폭등..마스터카드 때문에 올랐다?
5월 삼성SDS 동맹 참여 땐 36% 급등도
② 수사당국 "가상화폐 급등락은 세력 농간"
업계선 "글로벌 시장, 시세조종은 불가능"
[고란의 '어쩌다 투자'] 가상화폐 궁금증 4가지 (상)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상 이미지 [사진: coindesk.com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707/20/joongang/20170720092621817xubf.jpg)
아래는 1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한 정보기술(IT) 전문 매체가 주최한 세미나의 제목이다. 참가비가 1인당 19만8000원(점심식사 포함)인데도 세미나장은 빈 자리 없이 꽉 들어찼다. 50~60대의 장ㆍ노년 참가자들이 어떻게 효율적으로 가상화폐를 채굴할 수 있는지, 앞으로는 어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가상화폐)이 뜰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하루 차이를 두고 여의도 왼쪽과 오른쪽에서 벌어진 풍경이다. 한쪽에서는 가상화폐 시장을 투기판으로 보고 규제해야 한다고 하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서민이 부자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며 ‘가상화폐 부흥회’를 열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의 양면이다.
시장이 커지면서 가격은 급등락하고, 투기 방지책으로 과세 방안까지 논의되는데 정보는 턱없이 부족하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의 4가지 궁금증을 정리했다.
━ ① 폭락 뒤 폭등…이번엔 왜 오르나 가상화폐 거래 시장은 주식시장처럼 시가와 종가가 없다. 365일 24시간 열려있다. 그래서 날짜를 기준으로 하거나 현시점보다 24시간 이전 가격을 기준으로 등락률을 표시한다.
가상화폐 시장은 최근 하락세다. 8월 1일 비트코인 분할 이슈가 불거지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이 커진 탓이다. 가상화폐는 기존 법정화폐(예를 들어 한국의 원화, 미국의 달러화 등)처럼 국가가 보증을 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이 얼마나 그 가상화폐를 신뢰하고 쓰느냐에 따라 가치가 올라간다. (관계기사 7월 14일 B2면 '[J report] 폭풍전야 가상화폐')


‘산이 깊으면 골이 깊고, 골이 깊으면 산이 높은’ 법이다. 또 다른 국내 3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원의 신원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시장 불확실성(8월 1일 비트코인 분할 우려)이라는 문제가 있긴 했지만 빠져도 너무 빠졌다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 형성된 것 같다”며 “특히 이더리움 급등은 ‘엔터프라이즈 이더리움 얼라이언스(EEA)’ 이슈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EEA는 18일(미국 현지시간) 마스터카드와 시스코 등이 EEA에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이후 동맹에 새로 가입한 기업은 34개다. 이로써 총 회원 기업은 150여개에 이른다는 게 EEA 발표다. 발표 사실이 국내 알려진 19일 장중엔 30만원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 ② 가격 급등락, 세력의 농간인가 가상화폐 가격은 다른 자산과 달리 가격 등락폭이 유독 심하다. 가격이 폭등하는 것을 보고 뒤늦게 뛰어들었다가는 하루새 자산 가치가 반토막이 날 수도 있다. 만약 15일 이더리움을 그날의 고가인 23만9500원에 샀다가 16일 저점인 13만2150원에 팔았다면, 하루새 원금의 45%를 허공으로 날린 셈이 된다.
이같은 가치 급변동 때문에 가상화폐를 화폐, 혹은 지급결제 수단으로 볼 수 있는가에 대해선 의문이 많다.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가상화폐 관련 입법공청회에 토론자로 나온 한경수 변호사는 “가상화폐의 원조격인 비트코인이 처음에는 지급결제 수단으로 출발했지만 가격 등락폭이 너무 커 통화로서의 안정성을 가질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며 “현재는 투자, 혹은 투기 수단으로만 기능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토론자인 이종근 수원지검 부장검사는 “현재 가상화폐는 화폐로서 기능하기보다 투기 자산이 되고 있고 다단계 사기 범행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며 “과거 네덜란드의 튤립 투기와 같은 튤립버블이 재연되면 막대한 서민경제의 파탄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5월 말 가상화폐 가격이 폭등했을 때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국내 가상화폐 가격이 국제 시세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현상)이 30% 안팎, 최대 70%까지 붙었던 것은 이용자가 폭증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코인원에 따르면, 4월 4658억원이던 월간 거래액은 5월 3조8000억원, 6월엔 7조6000억원까지 16배 넘게 늘었다. 가입자 수 역시 4월 2만7138명에서 5월엔 8만8144명, 6월엔 13만800명으로 급증했다.
신원희 COO는 “기존 주식시장 등 자본시장 관점에서 가상화폐 시장을 바라보기 때문에 시세조종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차명훈 대표는 “지금은 가상화폐 시장이 성장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뉴스에 따라 가격이 급등락하는 경우가 많다”며 “시장이 성숙되면 가치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거고 그러면 지급결제 수단으로서의 기능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머지는 2가지 이유는 ‘8월 1일 전후 비트코인 출금 못한다…가상화폐 궁금증 하’편에 계속)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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