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설치서 계좌 개설까지 7분만에 뚝딱, 카카오뱅크는 빠르다
신분증·스마트폰으로 간편 인증
해외송금 수수료 기존 10% 수준
국내 2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이달 중 오픈한다. 1호 케이뱅크가 출범해 돌풍을 일으킨 지 석 달여만이다. 이용우(53)·윤호영(46) 공동대표가 4일 밝힌 카카오뱅크의 핵심 전략은 ‘독보적 편의성’이다. 국내 최대 모바일 메신저 회사인 카카오의 노하우를 살려 기존 은행 앱과 차별화된 쉽고, 편한 앱을 만들어 시장을 공략한다는 내용이다. 윤 대표는 “직관성 있는 화면 인터페이스(매개)로 사용자의 모바일 동선을 더욱 짧아지게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는 카카오뱅크 2대 주주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카카오 등 임직원 16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베타테스트에서 증명됐다.
“앱 설치부터 계좌 개설까지 걸리는 시간을 조사하니 평균 7분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가장 짧게 걸린 사람은 2분 30초 만에 해냈고요.” 40, 50대인 두 대표는 각각 5분 정도 걸렸다. 비대면 본인 확인을 신분증과 휴대폰 인증으로만 진행해 절차를 단순화시킨 게 주효했다. 카카오뱅크에는 케이뱅크가 도입한 화상통화 인증 절차가 없다. 편리한 만큼 보안에 취약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신분증과 휴대폰 두 가지를 모두 인증수단으로 쓰면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크게 낮아진다”고 답했다. “금융당국 지침에 따라 본인 명의 다른 계좌에서 돈을 이체해 인증하는 절차를 더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기존 카카오톡, 카카오페이와 완전히 구분되는 별개의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카톡 친구 목록을 카카오뱅크 앱에 가져와 간편송금하는 기능 등이 탑재됐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편의를 위한 것일 뿐, 덩치 큰 은행업을 카카오톡 안에 담기란 애시당초 불가능하다는 취지다. 앱 내부 디자인 역시 카카오를 대표하는 전통적인 노란색에서 벗어났다. 앱 아이콘은 노란색이지만 내부 UI(사용자환경)는 고객이 취향에 맞게 다양한 색상을 선택하도록 설계됐다.
자율성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 취향에 맞춰 교통·현금카드 기능을 겸하는 카카오 체크카드도 고객 맞춤형 디자인으로 발급된다. 사용자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5종 중 하나를 선택해 새길 수 있다. 계좌 개설, 상품 가입 등 카카오뱅크를 이용할 때마다 새로운 카카오톡 이모티콘 패키지도 제공된다. 이 대표는 “은행으로서의 안정성을 담보해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새 길을 개척해 나가겠다”며 “케이뱅크는 경쟁자가 아니라 앞으로 법 개정 등을 함께 헤쳐갈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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