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르포]스마트워치로 출석체크, 6과목 합격 땐 조기귀가..캠퍼스 같은 첨단 예비군 훈련장
남양주 금곡예비군훈련장 8시간 훈련
훈련장서는 스마트워치로 신분확인
'총 못 쏘면 재훈련'은 불변의 법칙
점심 메뉴 겉은 화려한데 맛은 역시나
스마트 훈련장 전국 44곳으로 확대추진
"선배님! 훈련에 집중해주셔야 하지 말입니다. 선배님! 선배님! …" 예비군 훈련장에서 의례적으로 들리던 훈련 조교의 이런 잔소리는 옛 추억이 됐다. 요즘 예비군 현장에선 전혀 다른 주문이 들린다. “스마트워치 태그하시고 동영상 시청하시면 됩니다. 조별로 자유롭게 훈련에 임하십시오.”
지난 14일 경기도 남양주시 이패동에 위치한 금곡예비군훈련장(이하 금곡훈련장)의 실제 풍경이다. '스마트 예비군 훈련 관리체계'에 따른 새 훈련 방식이다. 전국 260여개 예비군 훈련장 중에서 이 시스템을 전면도입한 훈련장은 이 부대가 유일하다. 현역시절 36사단에서 근무한 기자(27)는 올해가 예비군 훈련 6년차이자 마지막해인데 이런 최첨단 예비군 훈련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선배 예비역들'이 들으면 격세지감이 들듯해 기자의 8시간 훈련 체험기를 생생하게 소개한다.
![남양주에 위치한 금곡훈련장. 2015년부터 ‘스마트 예비군훈련 관리체계’를 추진했다. [사진 구글로드뷰]](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706/27/joongang/20170627000153307zhjk.jpg)
![금곡훈련장은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훈련에 입소하는 예비군들의 체온측정을 하고 있다. [사진 국방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706/27/joongang/20170627000153449zumx.jpg)
![NFC 기능이 내장 된 스마트워치를 이용해 훈련 중 출석체크는 물론 식권을 대신하기도 한다. [사진 국방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706/27/joongang/20170627000153554nmuw.jpg)
“시가지 교전 훈련 먼저 받을까요?” 어색함을 깬 건 분대장역할을 맡은 1번 예비군이었다. 그의 손엔 A4용지 크기의 ‘훈련장안내 지도’가 들려있었다. 이 지도엔 이수해야 할 훈련 목록과 위치도가 그려져 있다.
![영화관 무인티켓판매기처럼 생긴 기기에 스마트워치를 태그하자 ‘동영상 강의’가 이어졌다. [사진 국방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706/27/joongang/20170627000153678auqz.jpg)
![웨어러블센서와 전자총. 총은 조끼의 센서와 연동돼 있어 총을 맞으면 진동이 울린다. [사진 국방홍보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706/27/joongang/20170627000153828mfwn.jpg)
![시골 읍내를 옮겨놓은 듯 한 시가지교전 훈련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예비군들의 모습. [사진 국방홍보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706/27/joongang/20170627000154025ttzf.jpg)
![실내사격장에서 사격훈련이 진행된다. 사격이 끝나면 표적지가 자동으로 전달된다. [사진 국방홍보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706/27/joongang/20170627000154146bwko.jpg)
"51조 7번 예비군. 4발. 합격입니다." "와우!" 속으로 안도하면서 쾌재를 불렀다. 예비군 훈련에선 사격이 반이라 하지 않았던가. 오늘 조기 퇴소하겠다는 확신이 생겼다.
![스크린에서 나타나는 적을 향해 전자총의 방아쇠를 당겼다. 소리는 제법 실감났다. [사진 국방홍보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706/27/joongang/20170627000154322qbba.jpg)
예비군 윤모씨는(서울 성수동) “작년엔 다른 훈련장에서 훈련을 받았는데 이런 게임같은 예비군훈련은 처음”이라며 “총 쏘는 온라인게임을 좋아하는데 이런 훈련이라면 매일 오고 싶다”고 말했다.
수도방위사령부와 서울시는 협약을 맺고 지난해부터 훈련이 없는 주말과 휴일에 별도의 신청을 받아 훈련장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낮12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점심시간. 식당 입구에서 스마트워치를 태그하자 모니터에 ‘고석현 – 중식대상자’라고 떴다. 중식여부는 입소때 본인이 선택할 수 있다. 식당의 풍경은 군대시절과 다를 바 없었지만, 취사병 대신 위생모와 마스크를 착용한 배식원들이 식판에 음식을 나눠줬다. ‘외주 업체에 의해 운영된다’는 설명을 들었다.
메뉴는 육개장·스테이크·샐러드·사과주스 등이었다. 반찬은 다양해졌고, 비주얼도 그럴 듯 했다. 하지만 국물을 한 술 뜨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짬밥은 역시나….’ 단체급식의 한계로 보였다. 영내 매점 이용도 가능하지만, 기대했던 PX는 아니었다. 물론 면세도 아니다.

신분검사소로 돌아와 스마트워치를 태그하자 모니터에 이름이 표시됐다. “선배님 훈련 이수와 교통비 수령 확인을 위해 사인 해주십시오.” 신용카드 단말기같이 생긴 곳에 사인을 두어 번 하자 조교는 현금 7000원을 내밀었다. 중식비 6000원을 제외한 금액이다. 교통비는 지난해보다 1000원 인상됐다. 국방부는 지난 8일 발표한 ‘2018년 국방예산 요구안’에서 훈련 실비보상에 대해 현재 교통비 7000원, 식비 6000원인데 이를 각각 1만1000원과 7000원으로 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곡훈련장의 스마트 예비군 훈련은 2016년 하반기 시험운영을 거쳐 올해 정식으로 시행됐다. 부대 관계자는 “2013년 금곡훈련장이 예비군 훈련 전담부대로 바뀌며 전국 최초로 ‘스마트 예비군훈련 관리체계’를 도입했다”며 “훈련결과를 공정하게 평가해 예비군의 호응도 좋고, 훈련관리가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금곡훈련장은 스마트 체계 구축을 위해 7억8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웨어러블장비 등을 구입했다고 한다. 군은 앞으로 이 같은 첨단 과학화 예비군 훈련장을 2024년까지 전국 44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남양주=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여군이 전역하면 예비군훈련 가나요? 정답은... 「
알아두면 쓸데없는 예비군 잡학사전 제대 여군은 퇴역 … 훈련 의무 없어
예비군 홈페이지와 온라인 질문답변 사례로 나오는 궁금증들을 문답 형식으로 모아봤다.
Q. 예비군 훈련은 몇 년 동안 받나요? - 흔히 “나 전역했어”라고 합니다. 여기서 ‘전역’은 현역에서 예비역으로 신분이 바뀌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반 병사로 전역한 경우 8년간 예비역 신분이 유지되는데 전역한 해엔 예비군 0년차로 별도의 훈련이 부과되지 않습니다. 1년차부터 4년차까지 동원지정된 경우 2박3일 입소훈련을 받고, 동원지정이 되지 않은 경우엔 연 36시간(동미참 8시간×연속3일, 향방작계 6시간×2회)의 훈련을 받게 됩니다(공군 전역자는 2박3일 입소훈련). 5년·6년차의 경우 동원지정 땐 연 18시간, 미지정은 20시간 훈련을 받습니다. 다만 대학생 등 특수신분의 경우 훈련시간이 단축됩니다.
Q. 여군으로 복무하다 제대해도 예비군훈련을 받아야 하나요? - 병역 복무 의무가 없는 여성의 경우 본인이 희망할 때 일정 시험과 절차를 거쳐 부사관·장교 등 직업군인으로 복무가 가능합니다. 군인은 계급별로 계급정년이라는 최대복무가능기간이 정해져 있는데, 이 기간 내에 승급하지 못하면 전역을 해야 합니다. 여기서 남자는 ‘예비역’으로 여군은 ‘퇴역’으로 역할이 전환되기 때문에 여군 제대자는 예비군훈련 의무가 없습니다. 다만 별도의 신청을 통해 예비군에 편성될 수 있고, 이 경우 예비군훈련에 참석하기도 합니다.
Q. 훈련에 가기 싫어서 안가면 어떻게 되나요? - 동원훈련(입영훈련)의 경우 정당한 사유 없이 참석하지 않으면 병역법에 따라 고발됩니다. 하지만 동미참·향방작계훈련의 경우 훈련별로 3회의 기회가 있습니다. 예비군 통지서에 ‘기본훈련’ ‘1차 보충훈련’ ‘2차 보충훈련’이라고 쓰여 있는 것이 그것입니다. ‘기본훈련’과 ‘1차 보충훈련’을 무단으로 참석하지 않는 경우 불이익이 없지만, ‘2차 보충훈련’을 무단 불참하는 경우 향토예비군설치법 위반으로 고발됩니다.
Q. 실제 거주지가 주민등록의 거주지와 달라 훈련을 받기 어려우면 어떻게 하나요? - 예비군이 장기출장·여행 등으로 다른 지역에서 거주하고 있을 경우 ‘전국단위 훈련’제도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즉 서울에 사는 예비군이 업무 차 강원도에 출장 중이라면 강원도에서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훈련을 실시하는 부대가 훈련일 기준 1개월 전까지 계획을 예비군홈페이지에 공고하고 있으며 타 지역에서 훈련을 받으려는 예비군은 홈페이지(http://yebigun1.mil.kr/)에서 직접 신청한 후 입소하면 됩니다. 이밖에도 토요일이나 일요일 등 휴일에 훈련을 받을 수 있는 ‘휴일예비군 훈련’제도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
▶ '삶의 질 지수' 1위 오스트리아 2위 독일···한국은?
▶ "애있는 탈북녀를 며느리로 데려가니 母 충격에···"
▶ 조국과 '투톱' 역할···새 법무부장관 박상기는 누구
▶ "바른정당 가려고···" 연설장서 나가버린 홍준표
▶ 담뱃불 불 튕겨 껐다가 '51억 배상' 위기 처한 30대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예비군 훈련 마치고 음주, 운전대 잡았다가 결국..
- [르포]군 차량 검문하는 성주 주민 vs 주민 행동 제동 걸려는 경찰 충돌
- [르포]전국의 화장장 인터넷 예약 접수 3초만에 끝나는 이유는
- [팩트체크]홍 "DJ·노무현 때 대학등록금 자율화, 113% 인상" 사실은?
- 정유라, 10시간 넘는 檢 조사 끝내고 귀가..취재진에 "고생하십니다"
- "오빠폰에 몰카" 與의원실 비서 여동생이 신고
- 김환기에 이우환까지···300억 경매 나온다
- 은지원, 제주 카페서 6명 모임 논란···"반성"
- '슬의생'이 '슬의생' 했나···장기기증 등록 11배로
- 26살 아이콘 바비 다음달 아빠 된다,깜짝 결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