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당권 경쟁이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원유철(평택 갑) 전 원내대표 양자 구도로 압축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오는 17일부터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등록을 받아 다음달 3일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다.
4일 입국한 홍준표 전 경남지사. 오종택 기자
19대 대선에서 24%의 득표율을 얻은 홍 전 지사는 오는 19일부터 전국을 돌며 전국 시도당 간담회를 연다. 홍 전 지사의 한 측근은 “애초 12일로 예정됐지만 출마선언을 할 경우 사전선거 운동 시비 우려가 있어 일주일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동안 홍 전 지사는 당 내 인사들을 두루 만나며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홍 전 지사는 대선 패배 이후 한 달간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와 검찰을 비판해왔다. 그는 지난달 “이미 10년간 야당을 해봤다. 강한 제1야당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 중앙포토
홍 전 지사의 대항마로는 5선인 원유철 전 원내대표가 꼽힌다. 19대 대선을 앞두고 당 경선에 출마했던 원 전 원내대표는 ‘젊은 보수’를 내세워 20~40대와 수도권 민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원 전 원내대표의 한 측근은 “기존 전당대회와는 달리 ‘길거리 버스킹’ 형식으로 전국을 순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 전 원내대표 측은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해 20·30·40대 새 리더십을 길러낼 당 내 ‘영(young) 리더십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 중앙포토.
정우택 원내대표, 홍문종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의 출마설도 정리되는 모양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달 “제1야당으로서 정국 대응할 중요성이 막중하다. 인사청문회와 입법 대처 등 원내대표 책무에 전념하겠다”며 가장 먼저 불출마 선언을 했다.
유기준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구국의 심정으로 고민 중이다. 후보 등록일 전까진 결단하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