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영화 '노무현'에서 통편집 된 이유

정은혜 2017. 6. 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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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사 풀 제공,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다큐멘터리 영화 '노무현입니다'에서 '통편집'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이창재 감독은 최근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해 영화 '노무현입니다'를 찍는 과정에서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그는 이 영화를 찍기 위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계된 수 백명의 사람을 인터뷰했고 그 중 영화에 출연할 사람을 39명으로 추렸다.

이 감독은 출연진 선정 기준으로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는 게 아닌 인간 노무현에 대해 진솔히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꼽았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 시작부터 끝까지 노무현 얘기만 했다. 인물 선정 기준에 완벽히 들어맞았다.

그런데도 '통편집'을 했다. 그 이유는 재미가 없어서였다. 이 감독은 문 대통령에 대해 "법조인답게 날짜까지 정확하게 얘기하시면서 휴먼 다큐를 법정 드라마로 만드시더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영화 말미에 문 대통령은 잠깐 등장한다. 그는 "편집이 마무리 될 때 '문재인 대세론'이 시작됐다"면서 "자칫 다 편집해 버리면 나중에 반정부 인사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최소한의 예의로 갖췄다. 그걸 보고 관객들이 무척 좋아해주신다"며 웃음 섞인 발언을 했다.

감독이 본 '인터뷰이'로서의 문 대통령은 무게감 있는 사람이었다. "우스운 얘기를 했지만 대통령께서는 무게감이 있었다. 세월과 같이 깊이가 있다 보니 영화를 딱 잡아주는 무게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노무현입니다'는 지난달 31일 누적관객수 82만 3799명을 기록했다. 25일 개봉 이후 다큐 사상 최고 오프닝스코어 경신(7만 8397명), 개봉 3일만에 손익분기점인 20만 관객 돌파(38만6464명), 개봉일부터 6일 연속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고수하는 등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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