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영광을 다시 한 번? 1편 향수 자극하는 5번째 <캐리비안의 해적>

구건우 2017. 5. 3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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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다시 소환된 1편의 주인공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오마이뉴스구건우 기자]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최신작.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의 포스터.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지난 24일 '잭 스패로우'가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로 6년 만에 돌아왔다. 제작비 2억3000만 달러가 투여된 이 작품은 개봉 첫 주 북미에서 6217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전 세계 2억7000만 달러가 넘는 흥행성적을 거뒀다. 국내에서도 개봉 5일 만에 152만 관객을 불러들이며 흥행몰이 중이다.

주인공 조니 뎁을 비롯해 올랜드 블룸과 키이라 나이틀리가 복귀했으며, 할리우드의 신성 브렌튼 스웨이츠와 카야 스코델라리오가 출연했다. 국내 인지도는 다소 낮은 노르웨이 감독 요아킴 뢰닝과 에스펜 잔드베르크 콤비가 감독을 맡았다.

1편의 캐릭터적 '리부팅'

 윌 터너와 엘리자베스의 대체 캐릭터로 등장한 헨리와 카리나.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윌 터너(올랜도 블룸)의 아들 헨리 터너(브렌튼 스웨이츠)는 플라잉 더치맨의 저주로 바닷속에 갇혀 사는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선 바닷속 전설의 보물인 포세이돈의 삼지창이 필요하단 사실을 알게 된다.

성인이 된 헨리는 영국 해군 소속으로 바다를 누비며 삼지창을 찾아다니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죽음의 삼각 해협에서 유령선을 이끄는 살라자르(하비에르 바르뎀) 일당에게 영국 해군은 전멸하고 헨리 혼자 살아남게 된다.

한편 잭 스패로우(조니 뎁)는 부하들과 은행털이를 하다가 실패하여 부하들에게 버림받고 영국군에 붙잡혀 사형수 신세가 된다.

그는 마녀로 몰린 여성 천문학자 카리나(카야 스코델라리오)와 함께 처형당할 처지에 몰리지만, 사형 집행 직전 헨리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한다. 그들은 함께 포세이돈의 삼지창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저주에 풀린 살라자르 일당이 죽음의 바다를 빠져나와 바다를 장악하고, 자신들을 죽음의 바다로 몰아넣었던 잭 스패로우에 대한 복수를 감행하기 시작한다.

아쉬움 있지만 블록버스터의 미덕 지켰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다섯 번째 이야기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14년 만에 시리즈의 그 시작점으로 되돌아갔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으로 살아가는 헨리와 시대에 맞지 않게 진취적인 여성 카리나는 1편의 윌 터너와 엘리자베스 스완의 대체 캐릭터로 등장하며 그들이 보여줬던 로맨스와 모험을 다시 한번 펼치고 있다. 여기에 주인공 잭 스패로우는 1편에서처럼 헨리와 로즈의 모험 멘토이자 파트너로 등장한다. 5편은 그렇게 캐릭터적 리부팅뿐만 아니라 1편의 주역 윌 터너와 엘리자베스의 재등장을 통해 '센세이션'이었던 1편의 향수를 불러온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가 그래왔듯 5편 또한 시리즈가 가지고 있는 유쾌한 블록버스터의 미덕을 저버리지 않는다.

은행의 돈이 아니라 은행 자체를 털어버리며 마을 하나를 초토화하는 '은행털이' 시퀀스를 오프닝으로 선보이며 시리즈의 귀환을 알린다. 여기에 스릴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하는 단두대 시퀀스는 조니 뎁의 표정 연기와 잘 어우러지며 그 절정을 보여준다. 또한, 잭 스패로우의 재치와 최강 '운빨'의 합주가 돋보이는 클라이맥스의 슬랩스틱 액션도 인상 깊다.

영화는 잭 스패로우와 그의 부하들, 영원한 적수 바르보사 그리고 윌 터너 부부 등 기존 캐릭터들을 통해 반가움을 선사하는 한편 신규 캐릭터들을 보강하며 새로운 기류를 만들어낸다.

 복수의 화신 살라자르 역을 맡은 하비에르 바르뎀.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웃음기를 머금고 있는 영화에 차가운 기운을 공존시키는 맞수 '살라자르'를 비롯해 영화에 풋풋함을 가미시킨 헨리와 카리나 그리고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 젊은 잭 스패로우의 등장이 그러하다. 5편에서 이런 신규 캐릭터의 등장은 단순한 보강 차원을 넘어 영리하게 뒷날을 기약하게 하고 있다. 2세대 캐릭터인 헨리와 카리나는 영화의 시퀄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젊은 잭 스패로우는 조니 뎁을 이후를 가능하게 만드는 프리퀄의 여지를 열어두게 만든 것이다.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얼렁뚱땅 넘어가는 내러티브와 오글거리는 엔딩 그리고 아직 설익은 신인급 배우들의 연기들로 아쉬움을 남긴다. 하지만 언제나 유지하고 있는 유쾌한 블록버스터 미덕은 차기작을 기다리게 하고 있다.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의 이야깃거리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시리즈 최초로 카리브 해에서 촬영되지 않은 유일한 작품으로 호주에서 촬영되었다. 이 영화는 호주에서 촬영된 작품 중 최대 제작비가 투여된 작품이다.

129분의 러닝타임을 지닌 이 작품은 시리즈 중 가장 짧은 작품이다.

극 중 잭스패로우의 적수로 나오는 '살리자르'는 원래 '캡틴 브랜드'였다. 변경된 이유는 순전히 배우 때문이다. 원래 그 역에 크리스토프 왈츠가 캐스팅되었으나 그가 스케줄 상 하차하고 스페인 혈통인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이 캐스팅되면서 '캡틴 브랜드'도 스페인 캐릭터인 '살리자르'로 변경된 것이다. 한편 하비에르 바르뎀의 아내 페넬로페 크루즈는 4편 <캐리비안의 해적: 낮선 조류>의 여주인공으로 출연했었다. 부부가 모두 같은 시리즈에 출연한 셈이다.

영화 촬영 당시에 팬들로부터 방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 'Herschel'라는 이름 사용했다고 한다.

영화의 백미 중 하나인 단두대 장면에서 바구니 속 잘린 머리는 바로 두 노르웨이 감독의 모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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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글은 구건우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zig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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