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학생시조백일장] 마음에 쏙 드는 시조 한 구절을 위하여 .. 손에 땀 쥔 90분
부모·선생님과 함께 축제 즐기듯
암송대회선 남매 경쟁, 동생이 이겨

이날 서울 동국대 본관 중강당에서 열린 제4회 중앙학생시조백일장의 풍경이다. 올해도 백일장은 살아 있는 문학교육 현장, 의미 있고 재미도 있는 가족나들이 기회였다. 예심을 거쳐 본심에 진출한 전국 83개 초·중·고생 338명 가운데 초등학생 55명, 중학생 69명, 고등학생 30명, 모두 154명의 아이들이 선생님, 부모님의 손을 잡고 대회장을 찾았다.
"시조는 한글 다음으로 자랑할 만한 우리 문화에요. 여러분들은 시조 정신을 지키는 독립투사들인 거구요."

"부산에서 가족 전체가 새벽에 출발해 올라왔어요. 중학교 2학년인 딸 아이가 시조 쓰기를 힘들어 하면서도 너무 재미 있어 하더라구요. 초·중·종장 안에 함축적으로 자기 생각을 담아내려면 머리를 짜내야 하잖아요. 내가 시제를 던져주면 자유롭게 그에 대해 쓰는 식으로 준비했어요." 여유 양의 어머니 정은주씨 역시 시조의 교육효과에 꽂혀 있었다.
4인조 힙합 걸그룹 '와썹'의 공연에 이어 암송대회가 열리자 분위기가 달아 올랐다. 결승에서 친누나 김현빈(5학년) 양을 따돌린 부산 동평초 2학년 현덕 군은 시종일관 기운찬 목소리, 앙증맞은 모습으로 객석의 탄성을 자아냈다.
교육부장관상을 시상한 교육부 금용한 학교정책실장은 "2015년에 마련한 새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창의융합형 인재에 시조를 잘 쓰는 학생들이 해당될 것 같다"고 했고, 중앙일보 이하경 주필은 "시조를 자꾸 써보고 암송하면 머리가 좋아진다"고 했다.
상을 받은 학생들에게는 푸짐한 상금이 주어진다. 백일장 초·중·고 부문별 대상 수상자 1명씩에게 100만원, 최우수상 1명씩에게 50만원, 암송대회 대상 수상자에게 50만원 등이다. 시조시인 김일연·백승수·오종문, 서울대 영문과 장경렬 교수가 백일장 심사를, 시조시인 권갑하·김삼환·우은숙씨가 암송대회 심사를 맡았다.
신준봉·노진호 기자 inform@joongang.co.kr
※백일장 수상자 ◆고등부 <대상> 인항고 백주한 <최우수상> 여수한영고 김서혁 <우수상> 수원전산여고 변미라·문지희/ 영등포여고 권용은/ 대광고 김영웅·김영광 <가작> 수원전산여고 정다혜·복민주/ 해동고 박기웅·김세희/ 안양예고 박예지/ 광주 풍암고 나지수/ 여수 충무고 강규준/ 서울 휘경여고 김민주/ 저동고 이하영
◆중등부 <대상> 신능중 김성민 <최우수상> 용마중 김예은 <우수상> 진해 석동중 주수연/ 장평중 박예준/ 전농중 주하윤/ 퇴계원중 유시연/ 수원 대평중 전윤서 <가작> 신능중 허서윤·김유진·김유민·추민소·서은하·최세진/ 시흥 함현중 장윤진·이우철·이정윤/ 여수 충덕중 김형준/ 서울 전일중 강예진/ 충암중 윤영주·최시헌·김채연·정태빈/ 경희여중 조수인/ 잠실중 김도은/ 상지여중 이유진/ 칠곡 신동중 신유진·박민서·김규민·배기민/ 석동중 배수빈/ 영훈국제중 신이안·김한유/ 해동중 여유/ 봉원중 김지은/ 여수 진남중 조아현/ 서울사대부중 임규민/ 남대문중 김용현
◆초등부 <대상> 함현초 이주아 <최우수상> 동평초 김현빈 <우수상> 서울 장월초 이윤진/ 서울 오현초 김성찬/ 경기 배곧초 손승한/ 광운초 김명선/ 서울 장위초 구윤지 <가작> 수정초 김승우·오송원·김대희/ 부산 동평초 김현덕/ 서울 수명초 남우림·조수빈·이현솔/ 함현초 이하린/ 서울 숭인초 정현서·이병철/ 서울 잠동초 김태은/ 서울 장곡초 이유진·진수연/ 대구 동평초 이은성·이혜연/ 서울 신화초 권예담·권상훈/ 서울 장위초 전세계·박정우·전나라/ 서울 연지초 이유정·박성연/ 서울 광운초 임동관·모건민·이재우/ 서울 안평초 이준영/ 서울 오현초 최주은/ 서울 장곡초 이지성·이채은/ 서울 장월초 김희서
※암송대회 수상자 대상: 부산 동평초 김현덕/ 최우수상 부산 동평초 김현빈/ 우수상 신능중 서인영/ 장려상 신능중 김유민
※우수지도교사상: 신능중 김세진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중앙학생시조백일장 15일까지 연장 접수
- [중앙학생시조백일장] 경험 실감있게 엮은 개성있는 작품 많아
- [중앙학생시조백일장] "아이들 시조 외우는 모습 보면 주변에 뭔가 반짝거리는 느낌"
- [중앙학생시조백일장] "입문 두 달여 만에 큰 상 아버지 생각하며 시조 썼죠"
- [중앙학생시조백일장] "50편 외우며 시조에 빠져 몰랐던 뜻 알게 되니 재미나"
- "오빠폰에 몰카" 與의원실 비서 여동생이 신고
- 김환기에 이우환까지···300억 경매 나온다
- 은지원, 제주 카페서 6명 모임 논란···"반성"
- '슬의생'이 '슬의생' 했나···장기기증 등록 11배로
- 26살 아이콘 바비 다음달 아빠 된다,깜짝 결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