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김대진 상임지휘자 사표 수리 단원들과 갈등 "고통스러운 연습방법 사용" 김대진 "폭언 없었지만 갈등 봉합 힘들다 판단" 다음달 독일 연주 등 차질 예상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인 김대진. 9년동안 이끌던 수원시향을 떠난다. [중앙포토]
김대진(55) 수원시향 상임지휘자가 9년 만에 수원시향을 떠난다. 수원시는 김대진 지휘자가 10일 제출한 사직서를 24일 수리했다고 밝혔다. 김대진은 현재 국내에서 가장 오랫동안 한 교향악단에 머문 상임지휘자였다. 2008년 5월 수원시향을 이끌기 시작해 두번 재계약했고 임기는 내년 4월까지였다. 발단은 단원들의 반발이었다. 단원들은 지난달 “9년간 예술감독이 고통스러운 연습방법을 사용했다”며 리허설 과정에서 있었던 폭언 등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김대진은 이달 10일 단원들 앞에서 사과와 함께 사의 표명을 했다. “폭력과 폭언은 한 적이 없지만 오케스트라 내에서 신뢰가 깨진 이상 함께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김대진과 수원시향 [중앙포토]
수원시는 중재에 나섰다. 지휘자와 단원의 입장을 조율했지만 양측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대진은 “단원들이 지휘자의 재계약 문제 등 합의 불가능한 조건을 들고 나왔다”고 했고 단원 대표는 “지휘자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고 따로 대화하자는 단원들의 요구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결국 합의는 무산됐다. 수원시향은 다음 달 26일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연주를 하기로 돼있다. 수원의 자매도시다. 수원시 측은 “일단은 부지휘자 체제로 유지하겠지만 어떤 식으로든 앞으로 공연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