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세이예스 수빈 "'세일러문' 주제가 리메이크 했어요"

이미현 2017. 4. 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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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이미현]
밴드 세이 예스(SAY YES)는 어느덧 데뷔 4년을 맞이했다. 하지만 대중들의 머릿속엔 그림 조차 그려지지 않은 밴드다.

이들의 노래를 한 번만 들어본다면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1집 '느낌이 좋아'부터 2집 '겟 아웃(Get Out)' 그리고 지난 7일 발표한 새 싱글 '부르고 불러'까지 음악성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명반이다.

벚꽃이 흐드러지는 날 여의도에서 세이 예스와 마주했다. 세이 예스는 2년 만에 컴백했다. 음악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다. 더불어 자신들의 음악을 어떻게 대중에 들려드릴지에 대한 답답함도 내비쳤다.

"우리는 우리 음악에 대해 자부심이 넘치고 넘쳐요. 제발 한 번만 들어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아직 성공과 실패를 겪어보지 못했어요. 제대로된 심판대에 올라서 심판에 받은 뒤 정말 이 길이 아니는 생각이 들면 다른 것을 하고 싶어요."

음악 얘기엔 한없이 진지했다. 새 싱글 '부르고 불러'에 대해 "2년 동안 만든 곡"이라며 "밴드와 오케스트라와 접목시켜 좀더 부르더운 면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대답했다.

진중한 이야기가 오가다가 인터뷰 막판엔 입이 풀렸는지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 평범한 20대 청년들과 다를 바 없었다.

"우리가 뜨려면 어떻게라도 센 이야기를 꺼내서 이슈를 만들자"라며 웃음을 짓는 멤버들이었다. 세이 예스는 '로고송 기부'라는 공약까지 걸면서 밴드 홍보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날의 유쾌했던 인터뷰로 안내해본다. 이하 일문일답.

- 벌써 데뷔 4년이 됐다. 데뷔 초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성규 "알고 지낸 지는 7년 됐다. 남자들끼리 있다보니 더 우정이 생겼다."

수빈 "1집 때는 영(young)한 밴드였다면 지금은 나이가 살짝 올라간 느낌이다. 연륜이 생겨서 자연스러워 졌다."

호경 "내 생각은 다르다. 밴드가 나이 들진 않았다. 대신 데뷔 초 음악과 지금의 음악은 다르다. 합이 더 잘 맞아지니까 성숙된 뭔가가 있다. 음악 만드는데 있어서 노하우가 생겼다."

- 요즘 밴드들이 라이브 할 곳이 많이 없다.

호경 "라이브 무대를 항상 갈증한다. 들려드리고 싶은 연주가 아쉽다."

- 요즘 밴드 그룹이 다시 떠오르고 있는 것 같다. 알고 준비했나.

수빈 "누가 준비하고 있는 지도 몰랐다. 데뷔 초반 씨엔블루와 비교하는 댓글이 정말 많았다. 씨엔블루 정말 좋아하는데 같이 활동하는 건 처음이다. 얼마전에 인사도 나눴다. 나중엔 밴드 콜라보레이션도 해보고 싶다. 드럼 배틀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호경 "얼마전 공연을 하는데 씨엔블루 팬들이 호응을 해주더라. 소수의 팬들이 응원해주니까 응원의 박수를 보내준 것 같았다. 같은 밴드라서 좋아해주는 것 같기도 하다."

- 세이 예스 만의 장점은.

수빈 "셀프 프로듀싱이다. 외부곡과 외부 작사를 안 받는다. 자작곡 한다는 그룹 보면 작곡자들 끼고 같이 하는데 우린 그런 게 없다. 떳떳하고 당당하다."

- 악기도 두 가지씩 다룬다고.

성규 "음악을 하던 친구들이라 악기를 접하기 쉽다. 시온이와 준형이 둘 다 드럼을 친다. 더블 드럼도 공연 때 보여줄 수 있다. 악기를 많이 다루다보니 우리끼리 꾸밀 수 있는게 많아 지는 것 같다."

- 수빈은 만화 주제가를 작곡했다고 들었다.

수빈 "세일러문 한국판을 편곡·프로듀싱·디렉팅을 했다. 수정을 많이 해달라고 해서 힘들었다. 원래 있던 멜로디를 다른 가수를 쓰고 다른 음악스타일 장으로 바꿔서 만들었다. 리메이크라고 보면 된다. 사실 많이 안 안려져서 아쉬웠다."

- 최근 벚꽃이 폈다. 이때 들을 만한 세이 예스의 곡이 있다면.

호경 "미발표곡 '이프 온리(가제)'가 정말 이 시기에 맞는 노래다. 앗! 이건 스포일러인데. 어쿠스틱한 곡이다. 조만간 발표 예정인데, '시즌 연금' 노리고 싶다. '연애할거야'라는 노래도 좋다. 이 곡은 라이브할 때 편곡이 약간 바뀐다. 살랑살랑한 곡이다."

- 보통 작사작곡 영감은 어디서 얻나.

수빈 "경험에서 우러나온 곡도 많다."

호경 "무대에서 다섯명이 표현할 수 있는게 어떤 걸까 이야기를 나눈다. 토론을 통해 자기 경험과 잘 듣는 음악을 버무리는 것 같다. 각자 추천하는 곡도 처음 듣는 곡이지만 여러번 듣고 선택한다. 추천하면 꼭 한 번씩 따라 불러본다."

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사진=양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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