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세월호 한 번 보자"..끝없이 이어지는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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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들어선 지 열흘이 넘어서면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목포신항은 시민들이 새긴 '노랑 흔적'으로 물들고 있다.
10일에도 10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목포신항을 찾아 세월호 참사를 가슴에 새겼다.
장흥군농민회, 목포시한의사회 등 지역의 단체 뿐 아니라 4.16안산시민연대 소속 단체들인 안산노동대학자치회, 함께크는여성울림, 안산YWCA, 안산교육희망네트워크 등도 현수막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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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들어선 지 열흘이 넘어서면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목포신항은 시민들이 새긴 ‘노랑 흔적’으로 물들고 있다.
지난 9일 세월호가 육상에 올라온다는 소식을 듣고 하루 동안 목포신항을 찾은 이들이 1만명을 훌쩍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10일에도 10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목포신항을 찾아 세월호 참사를 가슴에 새겼다.

아침 일찍부터 대형버스 2대가 임시주차장에서 목포신항으로 시민들을 쉴 새 없이 실어 나르고 있다. 대형버스 운전기사는 “20~30명씩 꾸준히 실어 나르고 있다”며 “이날 오후 5시 기준 운영 횟수는 22회다”라고 했다. 대형버스 2대로만 약 1000명의 시민들을 실어 날랐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 시내버스나 택시 등을 타고 목포신항을 찾는 시민들도 있다. 퇴근시간이 되면 더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무리의 친구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한 60대 노인은 “왜 3년 만에 꺼냈어. 진작 꺼냈어야지”라고 소리쳤다.
목포시민 신영균(73)씨도 “오늘 쉬는 날이어서 왔다”며 “안타깝고 미수습자를 빨리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이곳에 ‘노랑 흔적’을 남기고 있다. 시민들이 매단 노란리본이 목포신항을 둘러싸고 있는 400여m의 철조망을 가득 메우고 있는 것이다. 또 60개에 이르는 현수막이 철조망에 내걸린 채 세월호의 아픔을 나누고, 치유하기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현수막에는 ‘무엇보다 미수습자들의 수색이 먼저입니다. 반드시 가족 품으로!’ ‘진실이 밝혀지는 그날까지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세월호의 아픔을 잊지 않겠습니다’ 등의 문구가 쓰여 있다.

장흥군농민회, 목포시한의사회 등 지역의 단체 뿐 아니라 4.16안산시민연대 소속 단체들인 안산노동대학자치회, 함께크는여성울림, 안산YWCA, 안산교육희망네트워크 등도 현수막을 걸었다.
철조망 끝 부분에는 약 30m에 이르는 대형걸개가 걸려 있다. 미수습자 9명의 이름과 함께 하루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는 시민들의 메시지가 빼곡히 쓰여 있다.
목포시는 지난달 31일부터 의료, 소방, 차량안내 봉사자 등 자원봉사대를 꾸려 운영하고 있다. 주말에는 하루 평균 1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동원되고, 평일에는 그보다는 적게 운영된다. 목포시 관계자는 “조금이나마 세월호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포=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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