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이 왔다" .. 옥천 묘목특구 북적

최종권 2017. 3. 10.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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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00만 그루 유실수 등 판매
전국 유통량 70% 차지 최대 시장
식목철 앞두고 하루 1000여명 방문
31일부터 5일간 묘목축제도 열려
9일 충북 옥천군 이원면 묘목산업특구에 있는 한 농원에서 방문객이 묘목을 고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지난 8일 오후 충북 옥천군 이원면 묘목산업특구내 한 충북농원. 비닐하우스 안에 빼곡히 심어진 사과·감·살구·대추 등 묘목밭 사이로 30여 명이 흥정하고 있었다. 이 농원은 26만4000㎡ 묘목농장에서 과일나무와 조경수·잔디 등 100종 이상의 묘목을 재배하고 있다. 식목철을 맞아 이 농원은 전국에서 몰린 묘목 도·소매상과 농민들로 붐볐다. 하루 100~150명이 농원을 직접 찾아 묘목을 사고 전화 주문 판매량은 평소 2~3배 이상이다. 강병연(43) 충북농원 대표는 “오늘 하루 과수농가와 도매상들이 트럭 6대 분량의 묘목을 싣고 갔다”며 “귀농·귀촌 인구가 늘면서 소규모 정원을 꾸미려고 나무를 사러 오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봄철 나무 심기가 시작되면서 국내 최대 묘목 시장이 있는 옥천 이원면 일대가 활기를 띠고 있다. 9일 이원묘목영농조합에 따르면 하루 평균 1000여 명이 이곳 나무 시장을 찾고 있다. 이원면은 2005년 묘목산업특구로 지정됐다. 현재 면 소재지를 중심으로 400개 농가가 190? 면적에서 나무를 기른다. 연간 1000만 그루의 과실·약용수, 조경수 등의 묘목이 생산되며 전국 유통량의 70%를 차지한다. 묘목 판매장은 85곳에 달한다.

올해 묘목 시세는 유실수를 중심으로 10~20%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격이 하락한 사과·배 묘목 가격은 접목 1년생이 한 그루당 4000~5000원에 거래된다. 농원들은 자두·복숭아·살구·매실 등 묘목 값도 지난해 비해 10% 정도 하락했다고 전했다.

병충해에 강하고 생산성이 좋은 대추는 꾸준히 인기다. 2년 전 3000원이던 접목 1년생 대추나무가 현재 6000~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수요가 많아진 체리는 묘목 값(접목 1년생)이 1만5000원에서 최고 3만원까지 거래되고 있다. 북미가 원산지인 포포나무는 품종에 따라 3000~7000원으로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품귀현상을 보인다. 장수건강약품 원료로 사용되는 비타민 나무는 한 주에 1만6000~2만원으로 농가와 일반인까지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이원면 묘목 시장은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 형성됐다. 일제가 이곳에 묘목단지를 조성하고 주민들에게 양묘기술을 전파하면서 자연스럽게 묘목 시장이 생겼다. 묘목이 자라기 적합한 토질의 영향도 컸다. 이 일대는 모래입자와 점토 함유율이 많은 ‘사질양토(砂質壤土)’지대다. 대청농원 김외식(60) 대표는 “묘목이 튼튼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배수가 잘 되고 토양이 비옥해야 한다”며 “이원면 땅에서 자란 묘목은 잔뿌리가 많이 생기고 추위와 병충해에 강한 편”이라고 말했다.

옥천군과 이원묘목영농조합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묘목축제를 연다. 200여 종의 과수와 조경수를 시중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신품종 묘목 전시와 무료 배부 행사를 하고 묘목 심기와 접붙이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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