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긴장형 두통' 증상과 예방법-스트레스에 악화..휴식·수면·식사로 극복

서은내 2017. 3. 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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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통증의 하나인 두통. 대한두통학회에 따르면 전인구의 70~80%가 1년에 한 번 이상 두통을 경험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을 정도로 두통은 흔한 증상이다. 보통 두통이 생기면 참거나 진통제를 사 먹는 것으로 끝낸다. 하지만 자주 반복되는 통증을 그냥 내버려두기보다, 잘 알아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 큰 질환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두통 중에서도 가장 흔한 통증이 ‘긴장형 두통(tension type headache)’이다. 두통은 통증을 일으키는 다른 원인 질환이 있을 수도 있지만 긴장형 두통이나 편두통처럼 뚜렷한 원인이나 특별한 질환 없이 나타나기도 한다.

흔히 사람들이 긴장형 두통을 편두통과 혼용해서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세계두통학회에서는 긴장형 두통과 편두통을 가르는 뚜렷한 진단 기준을 정해놓고 있다. 1) 머리 부분 전체가 아프다 2) 맥박이 뛰듯 욱신거리는 두통(박동성 두통)이 아니라 ‘띵’하고 묵직하게 아프다 3) 움직인다고 더 아프지는 않다 4) 두통의 강도가 경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 이 4가지 조건 중 2개 이상을 만족하고, 메슥거리거나 토하는 증상이 없으며, 빛이나 소리에 증상이 심해지지 않는다면 긴장형 두통으로 본다.

이 증상을 정반대로 놓으면 편두통의 진단 기준이 된다. 즉 1) 머리 한쪽이 아프다 2) 박동성 두통이 있다 3) 움직이면 더 아프다 4) 통증이 겨우 참을 만하거나, 심해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는 4가지 증상 중 2가지에 해당하고, 메슥거리고 토하는 증상을 동반하며, 소리나 빛에 통증이 심해진다면 편두통이다.

정재면 서울백병원 신경과 교수는 “긴장형 두통은 한 달에 1번, 즉 1년에 12번 이하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치료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별다른 치료 없이 푹 쉬거나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한 달에 두 번 이상 통증을 느끼는 만성 긴장형 두통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 자신의 질환에 대해 정확하게 상담·교육받고, 필요한 경우 약을 처방받아 두통의 빈도를 서서히 줄이도록 조절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긴장형 두통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선 밝혀지지 않았지만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요인들이 몇 가지 정해져 있다. 올바르지 못한 자세로 오래 있거나, 목·척추 쪽 질환이 있는 경우가 그것이다. 또 머리와 목 주변 근육이 긴장된 상태로 계속 있거나 스트레스, 불안, 수면 부족, 우울증 등도 긴장형 두통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긴장형 두통 증상이 나타날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대개 ‘약은 몸에 좋지 않으므로 두통이 있어도 진통제는 최대한 참았다 먹어야 한다’는 생각은 금물이라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정재면 교수는 “한 달에 10일 이상 진통제를 지속해서 먹는 것은 약물 과용으로 또 다른 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약을 먹지 않고 참는 것은 더 미련한 행동이다. 매일 한 알씩 진통제를 장기간 정기 복용하는 것은 위험하지만 이따금씩 아플 때 안전성이 입증된 진통제를 먹는 것은 통증 완화에 효과적인 방법이다”라고 강조했다.

긴장형 두통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을 꾸준히 하고 규칙적인 수면, 식사 습관을 지켜서 행하는 것이다. “긴장형 두통에 좋은 운동법이 따로 있는 건 아니다. 탁구, 수영 등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지속해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정 교수의 당부다.

[서은내 기자 thanku@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897호 (2017.03.01~03.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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