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표 팔아요'..설 명절 인터넷사기 주의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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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절을 앞두고 B씨는 KTX 티켓을 판매한다는 인터넷사이트를 발견했다.
급한 마음에 현금을 입금했지만 3일이 지나도 감감무소식이었다.
고향을 찾기 위해 차편을 구하려다 소비를 당한 피해자들은 주로 코레일 공식 사이트가 아닌 승차권 예매 대행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블로그·카페 등으로 개인간 현금거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차권을 발권하고 소비자에게 모바일티켓 이미지만 전송한 뒤 실제 승차권은 취소해 현금을 가로채는 등 사기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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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 명절을 앞두고 B씨는 KTX 티켓을 판매한다는 인터넷사이트를 발견했다. 급한 마음에 현금을 입금했지만 3일이 지나도 감감무소식이었다. 뒤늦게 환불을 요청했지만 게시판엔 사기를 당했다는 글만 올라와 있었다.
#. A씨는 '싸게 잘 샀다'는 블로그 글을 믿고 상품권 3장을 구매했다. 이틀 후 상품권이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고 내용물을 확인한 A씨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상품권 대신 마우스가 배송됐기 때문이다. 배송 전까지 연락이 잘 되던 판매자는 전화를 받지 않은 채 사이트까지 폐쇄해버렸다.
서울시는 설 명절을 맞아 인터넷 사기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가 지난해 발생한 상품권 피해를 분석한 결과 전체 22건 중 15건이 명절 전후로 집중됐다. 전체 피해 금액(1103만5000원)의 87%인 954만9000원이 명절 인터넷 사기거래로 인해 발생했다.
고향을 찾기 위해 차편을 구하려다 소비를 당한 피해자들은 주로 코레일 공식 사이트가 아닌 승차권 예매 대행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블로그·카페 등으로 개인간 현금거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차권을 발권하고 소비자에게 모바일티켓 이미지만 전송한 뒤 실제 승차권은 취소해 현금을 가로채는 등 사기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
설 연휴로 인해 배송이 오래 걸린다고 소비자들을 속이고 사이트를 폐쇄하는 등 선물구매 피해도 접수하고 있다고 시는 전했다.
시는 최근 달라진 인터넷 사기수법을 소개했다.
과거 '반값 할인' 등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를 유인하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10% 할인' 등 적절한 할인율을 제시하며 현금거래를 유도하는 사기수법이 늘고 있다.
인터넷 구매 후 소비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송장번호를 알려주고선, 상품권 대신 마우스나 포인트 쿠폰, 소액의 문화상품권을 배송하는 등 지능화하고 있다.
블로그나 카페에 거짓 구매후기를 올리거나, 대형 포털 사이트에 거짓 답변을 올려 사기 사이트로 유인한 뒤 문자나 카카오톡 등으로 소비자를 안심시키는 수법도 주의해야 한다.
이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시는 이달 2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2주간 집중신고센터를 운영한다. 인터넷 사기가 의심되면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ecc.seoul.go.kr)이나 전화(02-2133-4891~6)에 신고하면 된다.
현재 시 전자상거래센터는 추가 피해가 없도록 경찰청 사이버안전국과 연계해 해당 주소지를 확인하고 허위로 확인될 경우 사이트를 차단하고 있다.
천명철 서울시 민생경제과장은 "큰 폭의 할인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구매 전 사이트에 공개된 사업자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금결제 보다는 카드 결제라 사기로 인한 피해 예방에 효과적이고 현금결제가 불가피할 경우에는 결제대금 예치서비스인 에스크로를 이용하면 피해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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