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G] 마크 정식에 도전! '통 정식'이라고 불러다오~~
![[사진='런닝맨' 캡처, SBS]](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611/14/joongang/20161114101403713fipi.jpg)
그리하여 통 정식을 만들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마크 정식이 흥하는 것을 보니 너무 신기하고, 통 정식을 만들어 잘 된다면 사람들이 통 기사도 많이 봐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아니 욕망이 으르렁으르렁 들끓기 시작했다. 그래 메뉴 조합이 뭐가 그렇게 어렵다고 ‘맛있는 거 + 맛있는 거’의 조합은 맛이 없을 수가 없다며 당당하게 통 정식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사람이란 세상에서 먹을 때 제일 부지런하니까 돼지런을 떨면서 메뉴 구상에 들어갔다.
역시 세상에 쉬운 일이란 없다. 이미 신박하고 완벽한 맛의 조합은 다 나와 있는 상태고 다른 걸 생각해 보자니 머리가 깨질 것 같다. ‘짜파게티+잡채밥+만두’ 같은 예상 가능한 맛을 찾으며 ‘내가 알고 있는 맛=맛있다’ 공식 성립만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주변 사람들에게 아이디어를 내놓으라고 독촉하기까지. 지금이라도 그만둘까 싶은 마음이 계속 머릿속을 지배했지만 어떻게든 ‘살려야 한다’는 심정으로 겨우겨우 조합을 짜내기 시작했다.
딱히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도 않으면서 ‘이건 진부해’, ‘이건 너무 예상 가능한 맛이야’ 엄격한 기준을 내세우며 만족하지 못 했다. 이 세상의 모든 쉐프님들을 존경하게 됐을 때 그냥 마음을 다잡고 포기할 건 포기하며 ‘이 정도면 괜찮아’라는 정신승리로 몇 가지 조합을 완성했다. 마크 정식처럼 딱 하나의 조합을 당당하게 내세우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확신이 없다. 그래서 몇 가지의 조합을 제안할 테니 자신의 취향에 따라 먹어보길 바란다.


* 스파게티도 조리법에 따라 만들어준다. 건더기 수프를 넣고 끓는 물을 표시선 까지 부은 다음4분 후 물을 버린다. 물을 모두 버리면 소스가 부족할 수 있으니 취향에 따라 조금 남겨두도록 한다. 액체 수프와 분말 수프를 넣고 쉐킷쉐킷 비벼준다.

* 완성된 크림 우동과 스파게티를 섞어준다. 물을 너무 조금 남겼는지 소스가 부족해서 조금 퍽퍽했다. 물을 다 버리지 않도록 주의하자.
* 잘 섞인 면에 크래미를 올리고 눈꽃치즈를 뿌린 후 전자레인지에 돌려 치즈를 녹여주면 완성!
새콤달콤한 스파게티에 부드러운 크림 우동을 섞으니 로제 스파게티 맛도 나는 듯하다. 여기에 짭짤한 크래미가 화룡점정! 약간 짭짤하면서 씹히는 맛이 있으니 먹는 재미가 두 배다. 모 기자는 크래미가 없는 게 낫겠다고 했지만 그 의견에 반댈세. 대부분의 사람들은 크래미가 있어서 맛있다는 의견이었다. 치즈는 언제나 옳고 눈꽃 치즈 대신 스트링, 모짜렐라, 체다 치즈 등 취향껏 다양한 치즈를 올려도 괜찮을 것 같다. 혼자 먹기엔 양이 많으니 두 명이 함께 먹어도 좋다.

■통 정식Ⅰ (스파게티 컵라면+까르보나라 크림우동+크라비아 or 크래미 1개+눈꽃치즈)
「스파게티의 새콤한 맛이 싫고 부드러운 스파게티가 먹고 싶다, 담백하면서도 느끼한 맛을 좋아하고 초딩 입맛을 가진 사람에게 추천! 탄산음료를 부르기도 하니 함께 곁들여 먹을 것.」


* 면을 익히는 동안 계란말이 사이 공간을 확보해주며 정렬해준다.
* 완성한 불닭볶음면을 계란말이 사이사이에 넣어주고 위에 얹어준다.
* 계란말이 안에 들어있는 가쓰오부시를 뿌려준다.(치즈 위에 뿌려도 됨)


* 계란말이와 불닭볶음면 치즈를 동시에 들고 냠냠 먹는다.
아시다시피 불닭볶음면이 들어간 레시피는 너무 많다. 또 웬만하면 맛있다. 이것 역시 맛없을 수가 없다. 계란말이가 불닭볶음면의 매운맛을 중화시켜주고 무엇보다 가쓰오부시가 신의 한 수. 제일 마지막에 느껴지는 가쓰오부시의 맛과 향이 혀 안을 감미롭게 자극하며 풍미가 살아난다. 엄지 척!

■통 정식Ⅱ (가쓰오 올린 계란말이+미니 불닭볶음면+스트링치즈 2개)
「백종원이 만든 계란말이를 맛있게 먹고 싶다. 기존의 레시피와 조합 말고 색다르게 불닭볶음면을 먹고 싶다. 그냥 맛있는 게 먹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추천!」

* 닭가슴살을 전자레인지에 데운 후 먹기 좋게 찢어놓는다. 양이 생각보다 많으므로 꼭 다 넣지 않아도 된다.

* 완성된 라멘에 감동란을 넣어주고 닭가슴살과 샐러드를 넣고 먹는다.
라멘 자체는 고급진 맛에 자극적이고 맛있다. 하지만 위에서도 말을 했지만 많이 짠 편이다. 물을 많이 넣어주는 게 좋다. 샐러드와 함께 먹어도 짠맛이 많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조리법에 맞게 용기 내 표시선까지 물을 넣어서 먹는다면 뭔가 신장이 안 좋아질 것 같을 정도다. 마늘맛을 느껴보려고 닭가슴살도 갈릭맛을 넣었는데 플레인 맛을 넣어도 괜찮을 것 같다.
그냥 라멘만 먹으면 심심할 것 같은데 닭고기도 먹고 채소도 같이 곁들여 먹으니 더욱 맛있다. 역시 뭐든 많이 들어가면 맛있는 법. 닭고기, 채소가 없으면 먹기 힘들겠다는 평들도 있었다. 국물 베이스가 워낙 진한 맛이므로 샤브샤브처럼 닭고기, 채소를 살짝 찍어 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

■통 정식 Ⅲ (돈코츠 카라미소 라멘+레드믹스 샐러드+닭가슴살+감동란)
「자극적이고 자극적인 맛을 원한다. 일본에 가지 않고 방 안에서 일본 라멘을 조금 비슷하게나마 먹고 싶다. 맛있는 라멘을 더욱 맛있게 먹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소주를 부르는 맛?)」




* 초콜릿을 뿌셔뿌셔 해서 올려준다.
* 홈런볼 슈 아이스크림을 올려준다.
* 전자레인지에 20초 정도 녹여준다.
* 홈런볼을 파괴해준 다음 팬케익에 든 메이플 시럽을 뿌려준다.
홈런볼을 터트렸을 때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스르르 녹는 모습을 보라. 이게 쾌감이고 희열이다. 달고 달고 달다. 하지만 맛있다. 길거리에 파는 크레페 부럽지 않다. 온몸의 아드레날린이 분비하는 느낌이다. 소름 끼치게 달다면 이제 아메리카노 마셔주면 된다.(인생의 무한루트!)

■통 정식 Ⅳ (스위트 팬케익+홈런볼 슈 아이스크림 1개+바나나 1개+초콜릿)
「팬케익을 더 맛있게 먹고 싶다. 달고 단 디저트를 먹고 싶다. 단맛성애자에게 바치는 레시피. 팬케익 한 입에 아메리카노 한 잔이면 크~ 캬~ 굳뜨 Good!」

글·사진=한은정 기자 han.eu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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