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한수] '잭리처2' 따분한 118분..늙은 톰 크루즈표 '테이큰'

조연경 2016. 11. 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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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조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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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속편이 또 나올까….

액션·추격전으로는 전 세계 원톱이라 꼽혀도 손색없는 할리우드 최고의 액션스타 '친절한 톰 아저씨' 톰 크루즈의 신작이다. 2013년 개봉한 '잭 리처'의 속편 '잭 리처 네버 고 백'은 누적관객수 78만 명에 그친 전편의 흥행 실패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톰 크루즈라는 이름값 만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11월, 전통적인 비수기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전례없는 신작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전쟁터에 '잭 리처: 네버 고 백'도 등판한다. 외화 중에서는 '해리포터' 시리즈 스핀오프 격에 해당하는 '신비한 동물사전'과 투톱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

이번 영화에서 톰 크루즈는 비상한 두뇌· 타고난 직감·본능적인 액션을 지닌 인물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절대 물러섬이 없는 강단있는 남자이자 타이틀롤 잭 리처로 분해 톰 크루즈표 액션을 완성시켰다.

하지만 아쉽다. 왠지 아쉬운 것이 아니라 대놓고 아쉽다. 아주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톰 크루즈표 '테이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리암 니슨이 친구하자고 반갑게 손을 흔들 것만 같다.

스케일은 크고 스토리도 방대하게 키웠다. 하지만 할리우드 영화라고 해서, 할리우드 톱스타가 출연한다고 해서 무조건 괜찮고 무조건 멋진 영화만 탄생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한다. 한국 영화의 발전 속도에 괜한 경외를 표하고 싶어진다.

출연: 톰 크루즈·돈 그레인저·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에드워드 즈윅
줄거리: 비상한 두뇌, 타고난 직감, 본능적 액션의 잭 리처가 국가의 숨겨진 음모와 살해당한 동료들의 진실을 파헤치는 추격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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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한수: '걸 크러쉬'를 뽐내는 캐릭터들의 등장이다. 비슷한 장르의 수 많은 영화에서 주인공에게 보호 받으며 악의없는 민폐를 끼쳐 관객들의 짜증을 유발하는 캐릭터를 '잭 리처: 네버 고 백'에서는 감사하게도 볼 수 없다는 뜻이다.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들의 활약상은 반갑다. 사건 해결의 키는 결국 톰 크루즈가 쥐고 있지만 그가 해결사의 역할을 하기까지 사령관 수잔 터너로 분한 코비 스멀더스와 당돌한 10대 소녀 사만다 듀튼을 연기한 다니카 야로쉬는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무엇이든 독단적으로 해결하려는 톰 크루즈의 일 진행 방식과 여자 취급에 반기를 드는 코비 스멀더스는 실제 군인이라 해도 믿을 정도로 강단있는 모습을 뽐낸다. 타고난 섹시함은 덤. 샤워가운만 입은 채 감자튀김을 집어 먹는 모습이 그토록 섹시할 일인가.

주인공을 곤경에 빠뜨리기 위한 민폐 캐릭터로 전락하나 싶었던 다니카 야로쉬 역시 도움만 받지 않는다. 살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움직인다. 국내 영화 팬들에게는 다소 낯선 비주얼이 신선함을 자아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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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악수: 톰 크루즈는 이용 당했다. 톰 크루즈가 없다면 '잭 리처: 네버 고 백'은 시작될래야 시작될 수가 없는 프로젝트. 때문에 톰 크루즈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이긴 하지만 결코 톰 크루즈를 위한 작품은 아니라는데 한 표를 던진다. 속편을 만들기 위해 톰 크루즈가 필요했던 것 같은 인상이 강하다.

전쟁터에서 벌어진 군(軍) 비리를 중심으로 미군은 물론 무기상·마약쟁이 등 여러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허술하다. 크게 키운 스토리도 촘촘하게 엮어내지 못했고 연결고리 역시 자연스럽지 못하다. 특별히 놀랄 만한 반전없이 예상 가능한 결말에 신파까지 뿌리니 후반부로 가면 갈 수록 무료하고 따분하다.

신선함은 당연히 없다. 봐 왔던 액션의 답습에 무엇보다 반짝반짝 빛나야 할 톰 크루즈는 몸을 움직여도 나른하다. '비즈니스 연기'를 하고 있는 티가 팍팍 난다. 옥상에서 뛰어 내리고, 유리창을 주먹으로 부수고, 맨 몸으로 적을 제압하는 몇몇 신을 통해 몰입감을 높이려 노력하지만 노력이 가상할 뿐이다.

영상·미술·음악·연출 등 영화를 완성하는 '기술'이 왜, 얼마나 중요한지도 파악케 한다. 오프닝부터 관객들을 휘어잡는 '007시리즈'와 생동감 넘치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세기를 넘나들며 사랑 받은데는 그 만한 이유가 있다.

톰 크루즈의 영화를 빼놓지 않고 관람하는 팬들이라면 출석 도장을 찍듯 영화관 나들이를 할 만 하다. 하지만 특별함을 원하는 관객에게는 감히 '성급한 판단'은 한 번쯤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팁'을 드리고 싶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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