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의 저주' 떨친 메이저리그, 한국판 컵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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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가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었다. 그리고 2016 월드시리즈에서 컵스가 인디언스를 꺾고 108년 만에 염소의 저주를 극복함에 따라 인디언스는 자연스레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오랜 기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는(68년) 불명예 1위 기록까지 계승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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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가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었다.
컵스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2016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4승3패로 꿈에 그리던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컵스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염소의 저주’다.
1945년 당시 시카고 열성팬이던 빌리 시아니스가 자신이 키우는 염소와 함께 홈구장 리글리필드 구장을 찾았다가 염소와 동반 출입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쫓겨나자 이에 불만을 품고 ‘앞으로 컵스는 절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는 악담을 퍼부은 것이 발단이었다.
37년간 우승하지 못하고 있던 컵스는 이후로 무려 71년이나 무관의 세월을 이어가야했다. 2015년까지는 아예 월드시리즈 진출조차 하지 못했다. 어쩌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해도 신기할 정도로 고비만 되면 무너지는 장면이 반복됐다. 컵스의 기록은 프로야구를 넘어 미국 4대 프로스포츠 통틀어 최장기간 우승 실패 기록으로 남았다.
하지만 올해 컵스는 드디어 한 세기를 끌어온 지긋지긋한 징크스와 작별했다. 인디언스와의 대결은 이른바 ‘저주 더비’로 더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두 팀 모두 오랜 기간 메이저리그에서 우승과 인연이 없는 팀으로 악명이 높았다.
컵스에 염소의 저주가 있다면 인디언스에서는 ‘와후추장의 저주’가 있었다.
팀 로고에 아메리카 원주민을 바탕으로 한 마스코트인 '와후 추장의 얼굴을 우스꽝스럽게 그려서 원주민들의 원한이 깃들었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인디언스는 1948년 우승을 끝으로 더 이상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그리고 2016 월드시리즈에서 컵스가 인디언스를 꺾고 108년 만에 염소의 저주를 극복함에 따라 인디언스는 자연스레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오랜 기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는(68년) 불명예 1위 기록까지 계승하게 됐다.
컵스의 우승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 바로 테오 엡스타인 시카고 컵스 사장이다.
엡스타인 사장은 2012년 컵스와 인연을 맺기 전까지 보스턴에서 단장을 지냈다. 보스턴도 한때 유명한 ‘밤비노의 저주’에 시달렸던 팀이다. 과거 밤비노란 애칭을 지녔던 슈퍼스타 베이브 루스를 1920년 라이벌 구단 뉴욕 양키스에 판 이후 보스턴은 2003년까지 더 이상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하지만 앱스타인이 보스턴의 단장으로 취임하고 2년 만인 2004년, 보스턴은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거머쥐며 86년에 걸친 밤비노의 저주를 깼다. 엡스타인은 2007년에도 다시 한 번 보스턴을 정상으로 이끈데 이어 이번에는 컵스에서 염소의 저주마저 극복하며 ‘저주 학살자’라는 명성을 얻게 됐다.
반면 2004년 보스턴 감독으로서 테오 엡스타인 단장과 함께 환상의 콤비를 이루며 밤비노의 저주를 극복했던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인디언스의 사령탑을 맞아 앱스타인의 컵스와 적으로 조우했지만 이번에는 고개를 숙였다. 메이저리그 3대 징크스로 불리며 오랜 기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는 저주 중에서 현재 진행형은 이제 인디언스만이 남았다.
한국판 컵스나 인디언스라고 불릴만한 팀은 어디가 있을까.
롯데 자이언츠는 1992년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올해로 24년째 더 이상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 한국시리즈 진출도 1999년으로 무려 17년 전이다. 롯데는 프로 출범 원년 이후 아직까지 정규리그 우승을 단 한 번도 차지 못하는 불명예 기록도 이어가고 있다. 롯데 다음으로 한국시리즈 무관에 시달리고 있는 팀은 LG(22년)와 한화(17년)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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