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문 고치느라 보좌진 괴롭히는 故 노무현 대통령 영상
곽재민 2016. 11. 4. 14:58
노무현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자신이 직접 연설문을 작성하고 수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개봉한 휴먼 다큐멘터리 ‘무현, 두 도시 이야기(감독 전인환)’에서 노 전 대통령이 보좌진 2명과 함께 연설문 내용을 수정하는 장면이 나온다.
해당 영상은 지난 2000년 제16대 총선 당시 부산 북ㆍ강서을 선거에 출마했을 때로 알려졌다.영상 속에서 노 전 대통령은 “그거 다 빼버리고, 오늘의 저를 키워주신 부산”이라며 직접 연설문을 고친다.
옆에 있는 두 보좌진이 받아적고 있지만 연설문의 내용은 노 전 대통령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은 연설문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최소 수십 번에서 수백 번까지 고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엔 연설문을 고치던 노 전 대통령이 머리를 식히기 위해 담배를 꺼내 입에 무는 모습도 담겼다.
노 전 대통령의 연설문 수정 영상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이 최순실씨에 의해 수정된 정황이 나오면서 논란을 일으킨 뒤 더 화제가 되고 있다.
관객이 몰리면서 처음 31개에 불과했던 스크린이 3일 현재 67개까지 늘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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