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가족 돈거래, 이석수 기밀 유출 의혹 추적..연휴 잊은 검찰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중반전을 향해 가고 있다.

또 최근 수사 과정에서 우 수석 가족회사인 ‘정강’이 4억원대 서화를 구입한 사실을 새롭게 확인하고 그 행방을 쫓아 왔다. ‘정강’ 법인 명의로 미술품을 구입하고 이를 우 수석 가족이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면 횡령 혐의가 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최근 미술품 상당수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고 사진을 찍어왔다”고 말했다. 검찰은 미술품 구입·사용 과정에서 불법성이 있었는지를 캐고 있다.
수사 범위도 넓어졌다. 검찰은 지난달 말 경기도 화성시로부터 우 수석 부인 등 네 자매의 부동산실명법 및 농지법 위반 의혹 관련 조사 자료를 전달받아 조사 중이다. 또 우 수석의 공직자 재산신고 누락 여부 등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이 감찰관에 대한 수사는 ▶이 감찰관의 기밀 누출 ▶이 감찰관의 발언이 새 나간 경위 등이 핵심이다. 이 감찰관의 기밀 누출 의혹은 지난달 16일 MBC의 보도로 처음 불거졌다. 그가 조선일보 이모 기자에게 “감찰 대상은 우 수석 아들과 가족회사 정강” “우 수석이 계속 버티면 검찰에 넘기면 된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 감찰관과 조선일보 기자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했지만 중요 단서를 확보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검찰은 이 기자에게 출석을 통보(1차)했지만 나오지 않았다.
반면 조선일보는 MBC가 자사의 내부 공유 정보를 동의도 구하지 않고 보도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검찰은 MBC 측에 대한 소환 일정을 조율하는 등 ‘기밀 유출 보도 경위’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추석 이후 속전속결로 수사를 진행해 10월 중순 전에는 수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결정적 증거를 찾지 못하는 등 수사에 진척이 없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추석 연휴에도 수사팀은 출근한다. 앞으로 어떤 단서가 더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최선을 다해, 불편부당하지 않게 수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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