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키운 아들, 알고보니 아내와 담임목사가 낳은 아이 '기막힌 사연'
17년 동안 친자식으로 알고 키운 아들이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 아내가 다니던 교회 담임목사의 아들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1일 CBS 보도에 따르면 인천 A교회에 다니던 김 집사는 아내 B씨와 이혼소송중이다. 최근 김 집사는 유전자 감식기관에 '친자 확인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를 전달받은 김 집사는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자신의 아들과 인천 A교회 담임목사의 유전자가 99.99% 일치했기 때문이다.
어떻게 이런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김 집사와 아내는 A교회에서 만났다. 교회에서 연애를 시작했고 결혼까지 약속했다.
김 짐사는 "조 목사님께 말씀 드리러 가니 이상하게 축복해주지 않는 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때는 그렇게 넘어갔다"며 "그런데 아들이 크면서 주변 사람들이 자꾸 나랑 안 닮았다고 하는거다. 그래도 의심할 수 없으니 넘어갔다"고 말했다.
김 집사의 아내는 결혼 후에도 기도를 핑계로 교회에 가는 일이 잦았다. 새벽에 들어오는 경우도 많았다. 아내를 믿으려 애썼다. 하지만 김 집사는 "아내가 조 목사의 집에서 나오는 걸 몇 차례 봤다"고 주장했다.
결국 두 사람의 갈등은 깊어졌다. 급기야 부부는 2년 전부터 별거에 들어가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다.
김 집사는 2015년 17년 동안 키운 아들 A군과 친자 확인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는 친아들이 아닌 것으로 나왔다.
이후 법원은 조 목사에게도 친자확인을 위한 유전자 검사를 받으라고 했다. 하지만 조 목사는 검사를 거부했다. 결국 법원은 "유전자 검사를 받지 않으면, 친자라고 보겠다"며 조 목사에게 최후통첩을 했다. 결국 조 목사는 유전자 검사를 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검사결과 조 목사와 유전자가 99.99% 일치라고 나왔다.
김 집사는 "유전자 검사 결과를 듣고 몇날며칠을 통곡하고 울었는지 모르겠다"며 "20년 동안 교회에 충성했는데, 목사에게 속았다는 생각뿐"이라며 "억울해서 죽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목사는 김 집사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조 목사는 "김 집사는 아내를 줄곧 의심했고, 폭력까지 행사했다"며 유전자 검사 결과에 대해서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 목사의 주장에 김 집사는 "유전자 검사를 한 기관은 법원에서 지정해준 곳으로, 조작할 수 없다"며 "폭력 역시 단 한 번도 아내에게 폭력을 휘두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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