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내년부터 초1~2 학습 부담 많은 숙제 없앤다"
내년 1학기부터 서울 지역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의 숙제 부담이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1학기부터 초등학교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글·수학을 기초부터 가르치고 사교육이나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숙제를 없애는 ‘초 1~2 안성(안정과 성장)맞춤 학년제’ 정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받아쓰기 연습해오기, 동화책 읽고 독서록 쓰기, 수학익힘책 풀고 채점 해오기 등 학생에게 학습 부담을 주는 숙제를 없애고 국어·수학을 놀이 중심 수업으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정지숙 서울시교육청 초등교육과정팀 장학사는 “초등학교 입학 전 선행학습을 안해도 학생이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학교가 기초 한글 교육과 수학 교육을 책임지고 가르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유치원 교육 과정과의 연계를 위해 초등 저학년 담임 교사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초등 1~2학년 담임만 맡는 전문담임제 또는 두 학년 동안 같은 반을 연속해 맡는 담임 연임제 제도가 도입된다. 국어·수학 수업에서 학생 개별 맞춤 교육과 관리를 위해 담임교사와 함께 보조교사가 수업을 돕는 협력교사제가 운영된다. 1학년 1학기 성적 통지 방법도 바뀐다. 교과 성적 평가를 지양하고 학생들의 학교 생활 적응 과정 중심의 새로운 통지 방법을 마련해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교육청은 정책연구팀 2개팀과 교사연구회 4개팀을 구성해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한 놀이 중심 수업 방안을 연구 중에 있다. 내년 1~2월 중 일선 초등학교에 교사용 지도서를 배포하고 연수를 실시할 방침이다.
국어·수학이 놀이 중심 수업으로 바뀐다고 해서 숙제가 아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부모 도움 없이 10~20분 정도 학생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양의 숙제는 담임교사 재량 내에서 이뤄진다. 정 장학사는 “숙제는 교사의 자율 권한이다. 정책적 원칙을 세운 것이지 일선 학교 교사에게 일률적으로 강제하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eong.hyeon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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