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바람 쐬었으니 돈내라?..황당한 中 기차역
![중국 후난 성 창사시 중앙역 대합실의 기온은 36도에 달한다 [사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갈무리]](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608/19/joongang/20160819133602822fxgv.png)
일반 승객들이 이용하는 대합실은 냉방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더위가 한창인 중국 남부 후난 성의 창사시 중앙역. 일반 대합실에선 승객들이 비지땀을 흘리며 쉼없이 부채질을 하고 있습니다. 대합실의 온도는 36도에 달합니다.
창사 중앙역 관계자는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전력 공급이 제한돼 있다"며 "일반 대합실은 에어컨을 틀 수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같은 시각 대합실과 달리 귀빈실은 쾌적합니다. 하지만 일반 서민들에게 귀빈실은 그림의 떡입니다. 별도의 입장료를 받기 때문입니다.
![승객들이 역 밖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다. [사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갈무리]](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608/19/joongang/20160819133602602scpg.jpg)
요금이 왔다갔다 하는 건, 귀빈실의 직원이 요금을 제멋대로 책정하기 때문입니다. 귀빈실 직원의 월 수입은 얼마나 많은 승객이 귀빈실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귀빈실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 달에 14일 정도만 일해도, 최대 4000위안(약 67만원)까지 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빈곤층 노동자 평균 월 소득이 3천72위안(56만 3800원)인 것에 비춰봤을 때, 꽤 괜찮은 수입입니다.
상황이 이 지경인 데도 창사 역 당국은 어쩔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2009년부터 창사 중앙역 귀빈실을 민간 기업이 운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창사 중앙역의 보조 역장 리우 징은 "귀빈실은 외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역 당국이 함부로 개입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역 당국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으면서, 귀빈실 이용료를 낼 여력이 없는 일반 서민들만 더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박범준 인턴기자 park.beom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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