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린데만의 비정상의 눈] 매년 광복절 돌아오면 자유의 가치 생각하자

사흘 전이 광복절이었다. 매년 찾아오는 8월 15일은 공휴일이란 것 말고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날 나도 쉬엄쉬엄 일을 좀 보다가 저녁에 JTBC ‘비정상회담’에 함께 출연했던 멤버들과 즐거운 모임을 열었다. 공휴일을 맞아 이처럼 가족·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매년 광복절에 그 의미를 다시 한번 기억하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945년 4월 30일 아돌프 히틀러가 지하 벙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나치 독일이 무너졌고, 8월 15일엔 일본까지 무조건 항복해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났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일본이 침략해 식민지나 점령지로 삼았던 조선·대만·만주와 동남아시아 각지는 전쟁이 끝나면서 오랫동안 잃었던 가치를 회복했다. 바로 자유다. 조선은 남북으로 분단됐지만 자기 언어와 문화를 자유롭게 누릴 수 있게 됐다. 광복절은 자유를 상징하게 됐다.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때문에 차별당하고 노예나 인질로 잡혀가거나 목숨을 잃는 시리아·이라크 국민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더 나은 미래를 찾으려고 고향을 떠나는 난민도 마찬가지다. 테러단체 보코하람에 납치돼 팔려 가는 아프리카 여성들도 비극적이다. 독립을 이뤘지만 내전으로 고통받는 남수단 국민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다. 가까운 북녘 땅의 동포들도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그 많은 사람에게 언제쯤 진정한 자유가 찾아올까?
진정한 자유란 다른 사람의 자유를 해치지 않으면서 내 인생과 관련한 모든 선택을 스스로 내릴 수 있는 권리라고 생각한다.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을 억압하고 자유를 뺏을 권리는 없다. 자유가 최고 가치인 미국에서 한 대통령 후보가 당선되면 앞으로 무슬림(이슬람 신자)의 출입국을 금지하겠다고 하는데 그에겐 그런 권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강한 사람이 권력을 앞세워 약자의 자유를 억압하면 악당이 되지만 약자의 자유를 지켜주면 전설이 된다. 광복절을 자유의 가치를 생각하며 모든 사람의 진정한 자유를 얻을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는 가치 있는 날로 만들었으면 한다.
다니엘 린데만 [JTBC ‘비정상회담’ 전 출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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