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들의 반란..차 시장 '카'오스
하반기 ‘내수절벽’을 맞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 지각 변동이 시작됐다.


하반기 국산 완성차 시장은 신차 효과가 얼마나 발휘되느냐에 달렸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현대·기아차는 준대형세단 그랜저 신모델과 준중형 해치백 i30 신모델, 경차 모닝 신모델을 출시한다. 현대차 산하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6월 부산모터쇼에서 선보였던 ‘G80 스포츠’를 내놓는다. 르노삼성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로 상반기 SM6 돌풍을 이어 간다는 전략이다. 한국GM은 5000만원대 고성능 스포츠카인 카마로SS와 전기차 볼트를 선보인다. 하지만 상반기 개소세 인하에 맞춰 차량 교체시기를 앞당긴 소비자가 많아 시장이 확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본 대중차 브랜드들은 이례적인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수입차 업체들은 자체 할부금융사를 보유하면서 연 5~7%대 고금리 할부를 강요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 왔다. 하지만 폴크스바겐이 빠져나간 시장 공백을 선점하기 위해 금융 수입 감소를 감수하면서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나섰다.
도요타는 8월 대형세단 아발론을 구매하면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고 중형세단 캠리는 24개월 1%대 저금리 할부로 판매한다. 닛산은 대중차 브랜드인 닛산과 고급차 브랜드 인피니티 모두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는 강수를 뒀다. 8월 닛산 대형세단 맥시마와 중형세단 알티마는 24개월 무이자 할부로, 인피니티 Q50S는 48개월 무이자 할부로 구매할 수 있다. 혼다코리아도 7월 출시한 크로스오버 차량 HR-V를 24개월 1%대 저금리 할부로 판매한다.
포드코리아는 올 상반기 3000대 넘게 팔린 이스케이프를 앞세워 7월 브랜드별 판매량에서 4위(1008대)에 올랐다. 디젤 라인업이 거의 없는 미국차의 특성이 오히려 장점으로 발휘된 셈이다.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폴크스바겐과의 차별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휘발유차 비중이 크고 올해 신차가 많이 출시된 메르세데스-벤츠는 상반기 판매 1위에 오른 기세를 하반기에도 이어 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디젤차 판매 부진으로 고전한 BMW는 하반기 X5 40e·740e·330e 등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과 고성능 휘발유 모델인 M2 등으로 판매 부진을 타개할 방침이다. 두 업체 모두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보증기간 연장 등 프리미엄 고객에게 맞는 프로모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 "음주운전도 해당되나요?"···나도 '광복절 특사' 될까
▶ "北·中 저승사자"···괌에 美 전략폭격기 다 모였다
▶ 트럼프, 쉴 새 없는 입···이번엔 클린턴 암살지령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