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FOCUS] 등번호로 본 레알-아틀레티코 입지 변화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여름 휴가는 끝났다. 2016/2017시즌을 위한 준비가 시작됐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를 연고로 하는 레알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마드리드는 새 유니폼 공개와 더불어 1군 선수단의 등번호 변경 사실을 공지했다.
개성 있는 등번호를 고르는 선수들도 있지만, 포지션별로, 혹은 각 팀 마다 의미가 있는 번호가 있다. 등번호는 해당 선수의 팀 내 기대치나 입지를 나타내기도 한다. 등번호 변경이 이뤄지는 과정에는 그런 이유도 있다.
레알마드리드는 변화의 폭이 크다. 중앙수 수비수 라파엘 바란이 등번호 2번에서 5번으로 바꿨다. 레알에서 5번이 갖는 상징성은 크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현역 시절 달았던 번호다. 플레이메이커인 지단은 10번형 선수지만, 레알에서는 독특하게 주로 수비형 선수들이 달던 5번을 달고 전성 시대를 보냈다.
지단 이후에는 파비오 칸나바로가 5번을 달고 뛰었다. 지난 시즌에는 5번의 주인공이 없었다. 레알의 영입 대상인 프랑스 대표 미드필더 폴 포그바를 위해 남겨진 번호라는 추측도 있었다. 포그바는 유벤투스에 잔류 할 것이라는 보도와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이적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레알행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대표 수비수인 바란이 5번을 달면서 비게 된 2번은 라이트백 다니 카르바할이 가져갔다. 카르바할은 15번을 달고 있었다. 2번은 팀내 주전 라이트백 선수들이 주로 달던 번호다. 브라질 대표 라이트백 다닐루의 영입에도 카르바할은 팀내 입지를 굳건히 지켰다.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시기 외에는 안정적으로 플레이했다.
윙어 루카스 바스케스는 기존 18번에서 17번으로 번호를 바꿨다. 바이백 조항을 통해 유벤투스에서 돌아온 알바로 모라타는 등번호 21번을 확정하며 재판매 가능성을 다시금 일축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아스`는 모라타가 연봉 600만 유로에 5년 계약을 체결해 레알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갖추게 됐다고 보도했다.
모라타의 종전 계약 조건은 연봉 450만 유로에 잔여 3년 계약이었다. 첼시와 아스널가 모라타를 원했고, 세후 650만 유로 이적료를 제시하면서 모라타가 레알과 재계약 협상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후문이다. 모라타는 유벤투스에서 9번을 달고 뛰었으나 유벤투스로 떠나기 전 레알에서는 21번을 달고 활약했다. 유로2016에서는 7번이었다.
이밖에 포루투갈 풀백 파비우 코엔트랑은 등번호 15번을 달게 됐다. 지난 시즌 에스파뇰로 임대되어 준수한 활약을 펼친 마르코 아센시오는 1군팀에 돌아왔으나 아직 거취가 미정이다. 지단 감독이 잔류를 설득하고 있는 가운데 등번호는 배정 받지 못했다.

아틀레티코에서는 의미있는 등번호 변화가 있었다. 지난 2015/2016시즌을 통해 핵심 미드필더로 떠오른 사울 니게스가 17번에서 8번으로 등번호를 바꿔 달았다. 8번은 아틀레티코의 레전드 루이스 아라고네스가 달고 뛰었던 번호다. 미드필더와 공격수로 뛴 아라고네스는 아틀레티코에서 통한 173골을 기록한 통산 최다 득점자다. 사울은 중앙과 측면 미드필더는 물론 공격수와 수비수 역할도 겸할 수 있는 전천후 멀티플레이어다.
지난 시즌 등번호 8번을 달았던 선수는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마티아스 크라네비테르였다. 지난 시즌 도중 합류한 크라네비테르는 올 여름 세비야로 임대 이적을 떠났다. 크라네비테르 이전에는 라울 가르시아가 8번을 달고 맹활약했다. 라울 가르시아는 지난 해 여름 아틀레틱클럽으로 이적했다. 사울은 아라고네스와 가르시아의 등번호를 이어 받은 것이 영광이라며 개인 트위터 계정을 통해 기쁨을 표했다. 2012년에 1군 선수로 데뷔하 사울은 등번호 48번으로 이작해 28번과 17번을 거쳐 8번의 주인이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울니게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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