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 체벌 사진' 진실은.. 남성 'SM'성애자가 원본

정지용 기자 2016. 7. 13. 00: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 페이스북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외박한 ‘고2 여동생 체벌’ 게시물이 SM(가학적이거나 피학적)성애자의 사진을 도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페북에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 목적으로 남의 사진을 무단으로 가져와 내용을 지어낸 건데요. 당시 게시물을 보고 논쟁을 벌였던 네티즌들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사건은 지난 7일 한 네티즌이 자신의 페북에 ‘이해감 vs 너무 심함’이라는 제목으로 회초리로 맞은 듯 종아리가 시커멓게 멍든 교복 차림의 학생을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시작됐습니다. 게시자는 “고2 여동생인데 전화도 안 받고 외박해서 엄마한테 맞은 것”이라는 그럴듯한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당시 이 게시물에는 1만3000개가 넘는 좋아요와 1만5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요. 네티즌들은 맞아도 싸다는 반응과 그래도 심하다는 의견으로 나뉘어 갑론을박했습니다. 그런데 5일이 지난 11일 밤 ‘고2 체벌 사진의 진실’이라는 게시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게 됐습니다.

게시자는 체벌 사진과 원본을 보여주며 사진을 도용당한 SM성애자의 트위터 게시물도 공개했습니다. SM성애자는 트위터에 “**하네, 놀래라 **” 이라며 페북 게시물을 공유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보고 연락없이 외박해서 엄마한테 맞은 고2 여동생이래”라고 황당해 했습니다.


여동생 체벌 사진을 도용한 네티즌은 자신의 페북 팔로어를 늘리기 위해 꼼수를 쓴 것으로 보입니다. 게시물에 ‘팔로우 me'라고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페북에서 ‘좋아요’를 많이 받기 위해 가학적이거나 엽기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는 네티즌들이 늘어나고 있고, 정도도 점점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따봉충’이라고 불리우는 이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 미란다 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국민일보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gochung@kmib.co.kr)/전화:02-781-9711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