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 공항에 가면 시계바늘 그리는 남자가 있다
네덜란드 디자이너 마르텐 바스는 '리얼 타임' 시리즈의 최신 버전을 공개했다. 이번 작품은 새로 리뉴얼을 마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 천정에 설치된 대형 시계다. 특이한 점은 시계 속에서 이 공항의 작업복을 입은 한 남성이 직접 붓으로 시침과 분침을 그린다는 것이다.반투명한 유리창 뒤에 남성은 시간이 바뀌면 걸레로 분침을 지우고 페인트로 다시 분침을 그려 넣는다. 마치 실제 사람이 들어가 있는 것 같지만 실은 촬영한 영상이 플레이 되고 있는 것이다. 시계 속에서 그림을 그리는 남성은 암스텔담 공항에서 청소를 하는 푸른색 작업복의 얼굴 없는 노동자를 표현했으며, 이를 보는 사람들이 시계 속 인물이 실제인 것처럼 착각하도록 사다리를 설치하고 시계에 문도 만들었다.이 작업은 매년 수백만 명이 이용하는 교통 허브 공항에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뻔한 풍차와 튤립을 대신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보자는 공항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이 영상은 '리얼 타임'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실제 12시간 동안 촬영을 했다.
글=김성룡 기자 사진=마르텐 바스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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