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이 캠퍼스에서 가장 예뻐야 하는 날은?
중간 고사가 끝난 대학에서는 내년도 졸업 앨범 제작을 위한 사진 촬영이 한창이다.
하루 전 내린 비로 평소보다 맑게 갠 11일 오전 서울 노원구 서울여자대학에서는 졸업 사진을 찍는 학생들로 붐볐다. 평소 청바지 등 캐주얼 복장을 입고 다니던 학생들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원피스나 투피스 정장 차림의 학생들은 머리뿐만아니라 화장도 크게 신경 쓴 모습이다.
촬영 순번을 기다리는 동안 일부 학생들은 나무 그늘에 앉아 화장을 고치며 사진이 잘 나올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한다.
졸업 사진은 개인 프로필 촬영과 교수들과 함께 하는 단체 촬영으로 나눠지며 학과별로 하루 동안 진행된다.
개인 프로필 사진 촬영에 임하는 학생들의 표정과 동작은 더욱 과감하다. 학생들은 잔디광장에 마련된 1인용 단상에 올라 개인 프로필 사진을 찍는다. 촬영 기사는 단상에 오른 학생에게 계속해서 동작을 주문한다. 수줍어 하지 않고 표정과 동작을 만들어 내는 학생들의 모습이 마치 모델과 같다.
서울여대 김헬레나 홍보팀장은 "대학생활을 마무리하는 사진이고 한번 찍으면 영원히 남기 때문에 그런지 앨범 사진 촬영에 더욱 신경을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글=김상선 기자 s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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