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시 공모전 입상작, 알고보니 "니가 가라 하와이"

스팟뉴스팀 2016. 4. 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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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스팟뉴스팀]
시 '우남찬가' 전문. 각 행의 첫 글자만 따면 '한반도 분열 친일인사 고용 민족 반역자 한강다리 폭파 국민버린 도망자 망명정부건국 보도연맹학살' 이라고 읽힌다. ⓒ데일리안

자유경제원이 주최한 ‘제1회 건국대통령 이승만 시 공모전’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교묘히 조롱한 작품들이 입상 취소당했다.

4일 자유경제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To the Promised Land’와 입선작 ‘우남찬가’의 입상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입상이 취소된 두 작품은 이른바 ‘세로드립’으로 지어진 작품으로. 세로드립이란 각 행의 첫 글자만 따서 세로로 읽었을 때 원문과 전혀 관계없는 내용이 읽히는 것을 지칭한다.

‘우남찬가’라는 시는 있는 그대로 읽으면 이 전 대통령을 ‘우리의 국부’ ‘독립열사’ ‘자유민주주의 기틀을 잡으셨다’ 등으로 칭송하고 있다. 그러나 시 각 행의 첫 글자만 따면 ‘한반도 분열 친일인사 고용 민족 반역자 한강다리 폭파 국민버린 도망자 망명정부건국 보도연맹학살’이라고 읽힌다.

시 '우남찬가' 전문. 각 행의 첫 글자만 따면 '한반도 분열 친일인사 고용 민족 반역자 한강다리 폭파 국민버린 도망자 망명정부건국 보도연맹학살' 이라고 읽힌다. ⓒ데일리안

이어 ‘To the Promised Land’는 각 행 첫 글자만 따면 ‘NIGAGARA HAWAII(니가 가라 하와이)’라고 읽힌다. 이 문구는 영화 ‘친구’에 등장하는 대사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이 전 대통령의 하와이 망명을 조롱하는 대목으로 추측된다.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자유경제원은 “해당 사안이 교묘한 사술을 통해 행사취지를 정면으로 거스르고, 주최 측 및 다른 응모자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초래했다”며 “악의적으로 응모한 일부 수상작에 대해 입상을 취소하고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강력 대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이는 단순히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인식 차이와는 다른 사안으로, 이승만 대통령을 부정하는 집요함이 금도와 상식을 넘어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극명한 예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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