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출산·결혼 건수..통계작성 이후 최저

조현숙 2016. 3. 25.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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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보다 각각 5.7%, 15.8% 줄어

웨딩마치도, 아기 울음소리도 줄었다. 올해 1월 출생아 수와 결혼 건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4일 통계청 ‘인구동향’에 따르면 1월 국내에선 3만9500명의 아기가 태어났다. 지난해 같은 달(4만1900명)보다 5.7% 감소했다. 매년 1월을 기준으로 출생아 수가 3만 명대로 떨어진 건 월별 출생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보통 출생아 수는 1~2년 전 혼인 건수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꾸준히 결혼이 줄면서 출생아 수 감소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만 30~34세 여성의 출산이 줄고 있는 점도 주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보통 1월이면 다른 달보다 아기가 많이 태어난다. 봄철에 결혼이 많고 겨울인 새해 1월에 아이가 태어나도록 계획 임신을 하는 부부가 많기 때문이다. 1월 출생아 수는 2012년 4만5000명, 2013년 4만4200명, 2014년 4만1200명으로 줄어드는 추세긴 했지만 이미 3만 명대 초중반으로 떨어진 다른 달보다 많은 4만 명대를 유지해왔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지난해 출산율이 반짝 올라갔지만 임신을 지연했던 35세 이상 만혼 인구의 출산이 몰렸던 것일 뿐”이라며 “혼인과 가임 연령대 인구가 본격적으로 줄기 시작한 만큼 올해부턴 ‘없어진 엄마’의 효과가 출생 통계로 여실히 나타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당장 10여 년 후 나타날 인구 감소에 대한 대책이 절실한데 정부와 정치권에서 뚜렷한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앞으로 출생아 수는 더 감소할 전망이다. 결혼이 줄고 있어서다. 1월 혼인 건수는 2만39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8% 감소했다.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최저(1월 기준)다. 출산 적령기에 있는 인구가 줄고 결혼을 하지 않는 사람도 늘었기 때문이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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