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위원 지인이 당선권인 7번.. 與, 이번엔 비례대표 '심사' 논란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배정을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당선권인 비례대표 후보 7번을 배정받은 신보라(33·여) ‘청년이여는미래’ 대표가 공천관리위원과 밀접한 관계인 것으로 밝혀진 데다 ‘졸속 심사’ 논란까지 일고 있다.
신 대표는 최공재 공관위원의 친형으로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최홍재(서울 은평갑) 후보 선거사무장의 아내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신 대표에 대해선 정부·여당의 노동개혁과 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과정에서 ‘언론전’에 적극 나서 ‘가산점’을 받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신 대표의 남편은 23일 언론 인터뷰에서 “와이프는 와이프대로, 저는 저대로 활동한 것”이라며 공정한 심사가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당 안팎에선 공천 심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형제 사이인 최 위원과 최 후보를 놓고 ‘형은 선수, 동생은 심판’이라는 논란도 벌어졌다. 공관위는 최 위원을 최 후보 공천심사에서만 배제시키면서 불공정 심사 비판을 피해간 바 있다.
‘졸속 심사’가 이뤄졌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투명한 심사를 위해 외부 인사로 꾸려진 당 국민공천배심원단 내부에선 “배심원단 심사는 요식 행위”라는 불만까지 터져 나왔다. 배심원단 30여명은 22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비례대표 및 우선추천 후보 100여명에 대해 3시간가량 심사했다. 후보당 2분도 채 안 되는 시간 안에 심사가 끝난 셈이다. 이미 당 공관위가 비례대표 신청자 665명 중 45명을 추려 순번까지 매긴 뒤였고 심사 자료 역시 간략한 프로필을 나열한 수준이었다. 한 배심원은 “공관위는 그냥 (원안대로) 통과시켜 주기를 기대한 것 같다”고 했다.
다만 김순례(61) 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이 당선권인 15번에 배정된 데 대해선 부적격 의견이 강하게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세월호 유가족에 대해 ‘시체 장사’라는 표현을 쓴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유했다가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공관위는 비례대표 후보에 대해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재심사하라는 당 최고위 요구를 받아들여 일부 후보를 조정했지만 김 회장에 대해선 결정을 바꾸지 않았다.
김동우 김경택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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