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이 힘을 낸 이유 "마리오가 안쓰럽더라"
[매경닷컴 MK스포츠(안양) 김진수 기자] “전주에서 했던 플레이를 비디오로 봤는데 마리오 리틀이 안쓰럽더라. 국내선수가 못했다. 마리오가 찰스 로드이 몫을 혼자 다 한 것 같은데...”
안양 KGC인삼공사의 이정현(29)는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연장 접전 끝에 전주 KCC를 90-86으로 꺾고 이 같이 말했다. 서울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경기 때마다 뜨거운 외곽포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던 이정현은 KCC와의 4강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는 맥을 못 췄다.
1차전에서 3점슛 1개에 그치면서 7득점에 불과했던 이정현은 2차전에서는 3점슛 2개에 10득점에 머물렀다. 팀의 주포가 득점이 저조하자 KGC가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는 건 힘들었던 것이 당연지사.
그러나 3차전에서 이정현은 절치부심했다. 이날 그는 3점슛 6개를 포함해 25득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특히 84-84로 팽팽하던 연장 막판에는 앞서 가는 3점슛을 꽂기도 했다.
KCC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이정현이 최대한 공을 붙잡지 못하게 하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신명호를 비롯해 김민구와 김효범 등 이정현이 공만 잡으면 파울로 맥을 끊었다. 이정현은 “(신)명호형은 포스트업이 되기 때문에 파울을 못하게 몸으로 갖다대고 몸싸움에서 이겼던 부분이 잘 된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2연패 뒤 1승을 거둔 KGC는 오는 13일 홈에서 4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 마지막 5차전에서 KCC와 진검승부를 겨룰 수 있다.
이정현은 “오세근이 발목이 안 좋은 것 같다. 정상적으로 뛴다면 전주에 갈 수 있을 것 같은데...”라면서도 “준비된 선수가 많다. 제 마음은 전주에 가고 싶다. 선수들과 뭉쳐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기 KGC 감독은 경기 뒤 “이졍헌의 몸이 홈에서 더 좋았고 자신감도 있었다. 그 동안 슛 밸런스를 잘 못 잡았는데 오늘은 무리하지 않고 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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