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인종차별 논란 낳은 입술..네티즌들 왜 분노하나

정승훈 기자 2016. 2. 29.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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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맥(MAC) 인스타그램 캡처

비슷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해도 대화를 할 때 잘 쓰지 않는 말이 있습니다. 자칫 뉘앙스 때문에 큰 오해를 낳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한 기업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한 장 때문에 난리가 났습니다. 국내에서도 꽤 알려진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맥(MAC)이 일주일 전 쯤 인스타그램 계정에 흑인 여성 모델(Aamito Lagum)의 입술 사진을 올렸습니다.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가 입술 사진을 올리는 것은 뭐 이상할 게 하나 없는 일이지요.

문제는 댓글 때문에 불거졌습니다. 이 사진을 본 한 네티즌이 ‘nigga lips?’란 댓글을 단 것이죠. ‘nigga’는 흑인을 가리키는 단어지만 경멸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해서 일상에서는 잘 쓰지 않는 단어라고 합니다. 한글로 표현하자면 ‘흑인 입술?’이 아니라 ‘검둥이 입술?’이라는 식의 댓글을 단 셈입니다.

‘흑인 입술?’이라고 표현해도 별로 기분이 좋지 않을 것 같은데 좀 심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표현했는데 너무 민감하다는 의견이 있을 수도 있지만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보면 그 댓글에 대한 반발이 이해됩니다. 동양인 모델 입술 사진을 올렸는데 ‘황인종 입술?’이라는 댓글이 달렸다면 기분이 썩 좋지는 않을 것 같네요.

어쨌든 이 사진은 전 세계 네티즌들의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습니다. 맥(MAC)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다른 사진들은 댓글이 100개 내외인데 이 사진에 붙은 댓글은 28일(한국시간) 오후 4시 현재 3만9400개를 넘어섰습니다. 이 사진을 보려고 맥(MAC) 인스타그램을 찾은 이들도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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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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