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대표님께"..쿠팡맨들이 보낸 눈물의 탄원서
단순 접촉사고로 계약해지된 동료 복직 위해 뭉쳤다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소셜커머스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쿠팡의 자체 배송인력 쿠팡맨 58여명이 김범석 대표이사에 탄원서를 제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맨 일동은 '쿠팡맨 계약해지에 관한 탄원서'라는 제목으로 김 대표이사에게 탄원서를 제출했다. 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한 동료에 대한 안타까움과 슬픔을 헤아려 달라는 내용이다.
이들은 탄원서를 통해 "누구보다 일을 잘하고 솔선수범하던 쿠팡맨이 계약해지 통보를 받아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단순한 접촉사고는 수습 기간 3개월 차와 4개월 차로, 차량의 폭을 인지 못할 수 있는 기간이며 그 후로는 지금까지 단 한차례의 사고도 없이 배송을 잘하고 있다"고 했다.
또 "최근 쌍둥이 아빠가 된 쿠팡맨이 청천벽력같은 계약해지 통보를 받게 돼 한 가정의 앞날이 어두워졌다"며 "성실한 쿠팡맨이 계약해지되고 신입 쿠팡맨이 들어왔을 때 떨어질 업무 효율도와 사기저하에 대해서도 생각해달라"고 호소했다.
쿠팡맨으로 근무중이었던 A씨는 1주일 전인 지난 16일 쿠팡으로부터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해직 사유는 3번의 단순 접촉사고. 수습기간 1번을 포함해 2차례의 경미한 사고로 A씨는 23일부로 실직자가 됐다.
쿠팡맨은 대부분 20~30대 청년들로, 평균 연봉은 4000만원~4500만원(세전) 수준이다. 이들은 모두 계약직으로 채용돼 6개월마다 정규직 전환 평가를 받는다. 정규직 전환 기회는 6개월 단위로 총 3번 주어진다. 계약직 근무 기간 2년이 지나면 자동 계약해지된다.
회사측 대응에 대한 질책도 나오고 있다. 탄원서가 접수된 후 헨리 로우 쿠팡 부사장이 쿠팡맨 일동을 찾아 회사의 형평성에 대해 설득하려 했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 쿠팡맨들은 "부사장이 와서 동료애에 감동은 받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라며 "지난 11월부터 안전사고와 관련해 계약해지된 사람만 13명에 이르니 받아들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쿠팡은 오는 2017년까지 배송 관련 인력만 4만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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