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전윤철 이틀째 혼선..오전10시'사의'→오후8시'수락'
국민의당이 23일 현재 일본에 체류중인 전윤철(77) 전 감사원장의 공천관리위원장 임명을 놓고 이틀째 혼선을 거듭했다. 당 대변인이 이날 오전 10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발표했다가 오후 8시 "전 전 원장이 공천관리위원장으로 겸임하기로 했다"며 인사발표를 번복하면서다.
전 전 원장은 지난 4일 윤리위원장 겸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장 영입 발표 당시 국민의당 마포당사 기자회견에 참석한 뒤 보름 이상 출근하지 않았다. 개인일정으로 일본으로 출국해 이날 저녁까지 귀국하지 않았다.
그런 전 전 원장에 대해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는 22일 "전 전 원장이 당무를 거부 중인 게 아니다. 직접 통화를 하고 있으며 공천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설득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당일 저녁 당 대변인실을 통해 "전 전 원장이 (공천위원장직) 거부의사를 밝혔다"는 얘기가 나왔다.
23일 오전 당 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연 후 대변인 브리핑에서 "전 전 원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공천자격심사위원장을 사임했다. 후임 및 공천관리위원장 선임은 공동대표와 김한길 상임선대위원장에 일임했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이날 오후 뒤늦게 브리핑 내용을 전해들은 안철수 대표가 “왜 최고위에서 얘기도 없던 것을 (발표)했나”라고 역정을 냈다. 그러면서 전 전 원장의 거취에 대해 “당연히 그렇게 겸직하기로 정했으니까 지금 여러가지로 진행중이다. (오늘) 아마 귀국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혼선은 8시간 만에 정리됐다. 최원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저녁 8시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기존 자격심사위원장인 전 전 원장이 공천위원장도 겸임하기로 했다"며 "여러가지 사정상 고사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설득해서 다행히 맡아주셨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도 그러나 '귀국은 했느냐'는 질문에 "그건 모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24일부터 공천신청자 심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이날 오후 국민의당초청 특강에서 "지금의 위기는 경제민주화, 공정경제 구조만 만든다고 해결되는게 아니라 사회 전반의 총체적인 변혁이 필요하다"며 "동반성장은 경제정책이 아니라 총체적인 사회변혁을 위한 정치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전 총리는 국민의당 입당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치를 할지 안할지도 결정 안했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이날 당 선대위 회의에서 “앞으로 호남·수도권·충청·영남 출신의 대선 후보가 경쟁하는 정당, 진보·보수·중도를 대변하는 대선후보가 경쟁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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