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더했다"..테라스형 아파트 인기



나만의 정원에 꽃을 심고 주말이면 바비큐 파티를 열고···.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전원생활이지만 선뜻 아파트를 벗어나기 쉽지 않다. 요즘 이런 주택 수요자들을 설레게 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테라스’다. 아파트의 편의성에 전원생활을 맛 볼 수 있는 테라스를 더한 ‘테라스형 평면’을 도입한 아파트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아파트값이 곤두박질치면서 주거 쾌적성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아파트를 고를 때 재테크 대상이 아닌 ‘사는 집’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분양시장에서 테라스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올 1월 신영이 서울 은평뉴타운에 분양한 은평 지웰 테라스의 최고 경쟁률은 테라스형 평면이 차지했다. 테라스가 있는 84㎡(이하 전용면적) D타입의 1순위 경쟁률은 16대 1이다. 테라스가 없는 일반 평면인 C타입은 1.3대 1에 그쳤다.
중산층용 임대주택인 뉴스테이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도 비슷하다. 테라스가 있는 3군은 16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일반 평면인 2군은 8대 1에 그쳤다.
테라스형은 매물을 찾기도 쉽지 않다. 래미안 위례신도시(410가구)는 29가구가 테라스형이지만 매물은 한 건도 없다. 팔려는 사람이 없다는 의미다. 전셋값도 비싸다. 테라스형인 124㎡형 전세는 8억원선이지만 일반 평면인 120㎡는 6억5000만원에 전셋집을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전원생활의 로망에 젖어 테라스형 아파트 청약에 나서는 유의해야 한다. 테라스는 서비스 면적에 속하지만 실제로 분양가에 면적이 반영돼 비싼 경우가 대부분이다. 같은 크기의 집이라도 테라스가 있으면 분양가가 더 비싸다.위례 자이 121㎡형 분양가는 테라스가 있는 평면이 없는 평면보다 4000만원 비싸다.
기대만큼 테라스 활용도가 높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컨대 계단식 설계가 적용된 단지는 위층에서 아래층 테라스가 내려다보여 사생활 침해 논란이 있다. 테라스만 돌출식으로 설계된 단지는 테라스에서 바비큐를 즐길 경우 연기 등으로 위층에 피해를 줄 수 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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