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노인 위해..또 다른 운동 하고 있죠"
“학생운동과는 조금 다르지만 노인을 위한 활동도 운동이라고 생각해요. 일종의 ‘사람 사는 운동’이라고 할까요.”
한총련 5기 의장인 강위원(45·사진)씨는 광주광역시에서 복지관장으로 5년간 활동하다 지난달 14일 임기를 마쳤다. 그동안 노인들이 활동하는 협동조합형 사회적 기업을 만들었고, 팔레스타인 분쟁 지역 아이들을 위한 기부 모금 활동도 했다.
- 운동권에 뛰어든 계기는.
“전남대에 입학한 1994년 세계무역기구(WTO) 쌀 개방 사태에 반대해 일어난 학내 시위가 내 삶을 180도 바꿨다. 학교 광장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시위로 수배 중인 학생들을 위해 연설을 하게 된 것이다. 그걸 계기로 ‘유명인사’가 됐고 운동에 투신했다.”
- 의장으로서의 활동을 평가한다면.
“내가 의장이던 97년 당시 한총련은 무척 어려운 상황이었다. 96년 연세대 점거 사태, 이석 프락치 치사 사건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돌아보면 학생운동이 무너지는 걸 막지 못한 실패한 의장이었다.”
- 후회하진 않나.
“학생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승진이나 월급에 집착하는 삶을 살고 있을지 모른다. 운동의 경험은 주변 사람들을 둘러보는 여유를 줬고, 공동체를 위해 여러 활동을 하는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다.”
손국희·공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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