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핵항모 1척 아태지역 추가 파견

정용수 2016. 1. 19.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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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권 핵항모 2대는 이례적북한 미사일 발사 등 도발 대응

미국 해군이 핵 추진 항공모함인 존 C 스테니스함(CVN74·9만7000t급)을 서태평양 지역에 파견(전개·deployment)했다고 미 해군 홈페이지와 스테니스함 페이스북이 1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미 해군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항공모함은 구축함 등과 전단을 이뤄 지난 15일 모항(母港)인 미국 워싱턴주 브리머턴을 출발했다.

한국군 관계자는 “미군이 밝힌 서태평양은 미 태평양 7함대가 맡고 있는 아시아 권역”이라며 “현재 항모인 로널드 레이건함이 일본 요코스카 항을 모항으로 배치돼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이 지역에 항공모함을 배치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한·미 국방장관은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전화통화 뒤 미군의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파견키로 했다. 항공모함은 미군이 보유한 대표적인 전략자산이다.

 다른 한국군 관계자는 “2009년 2월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앞두고 스테니스함이 한반도 동해상에 온 적이 있다”며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동북아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북한이 5월 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장거리 미사일 등 추가 도발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유도탄 구축함에 한국계 해군 제독의 이름을 붙인 ‘정훈(chunghoon·DDG 93)’함을 항모전단에 포함시킨 것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군 측은 이번 출항에 대해 “기존에 예정됐던 계획(regularly scheduled)에 의한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작전 지역이나 기간을 밝히지 않았다. 항모 전단은 2월 말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 훈련과 독수리 연습에도 참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군 소식통이 전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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