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연락 후 가보니 이미 죽어있어"..초등생 아들 시신 보관의 진실은?
4년간 초등생 아들의 시신을 훼손해 냉동 보관해온 30대 부부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살해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16일 첫 수사 브리핑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 중에 있다"면서 "부인 한모(34)씨에 대해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부모 모두 살인 혐의에 대해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남편 최모(34)씨에 대해선 폭행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부부는 2012년 10월쯤 목욕하기 싫어하던 아들을 강제로 욕실로 끌고 들어가는 과정에서 의식을 잃었고 11월에 갑자기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신을 훼손해 4년째 비닐에 넣어 냉동고에 보관해오다 경찰에 적발됐다. 아들 최군이 다니던 학교에서 "4년간 학교에 나오지 않는 장기 결석 아동이 있으니 소재를 파악해달라"는 의뢰를 받고서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부부는 살해 혐의는 계속 부인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부부는 최군이 말을 듣지 않아 반복적으로 체벌한 사실은 시인했다. 최군의 어머니는 "남편이 아들을 지속적으로 체벌했고 당시 직장에서 남편 연락을 받고 집에 가보니 아들이 숨져있었다"고 진술했다.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최군의 죽음을 남편 최씨만이 목격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한씨는 "남편의 권유로 친정에 간 사이 남편이 아들의 시신을 훼손, 냉동실에 보관한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나중에 알게 됐더라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점은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다. 이에 한씨는 "딸의 육아 문제가 걱정됐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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