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의문의 1패.. "침 뱉고 뺨 맞았다"는 안정환과의 리즈시절
‘반지의 제왕’ 안정환(40)이 ‘야생마’ 김주성(50)으로부터 뺨을 맞았던 일화를 털어놨다. 김주성과 안정환은 프로축구 K리그 부산 아이파크의 전신인 부산 대우 로얄즈에서 함께 뛰었던 선후배 사이다.
안정환은 지난 3일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의 인터넷 생방송에 프리랜서 아나운서 김성주(44)와 함께 출연했다. 축구팬들을 겨냥해 ‘슛 볼은 나의 친구’ 채널을 개설했다. 안정환과 김성주는 같은 방송사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 동반 출연했고, 축구대표팀 경기 중계방송에서 각각 해설위원과 캐스터로 여러 차례 호흡을 맞췄다.
안정환과 김성주의 마리텔 출연은 처음이다. 두 사람은 재치 있는 입담과 완벽한 호흡을 앞세워 인터넷 생방송 전반전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안정환의 현역 선수시절 뒷이야기들이 시청률 1위를 견인했다.
안정환은 여기서 김주성으로부터 뺨을 맞았던 일화를 소개했다. 안정환은 “경기 중 침을 뱉으면 뒤로 가는 경우가 있다. 침이 김주성 선배의 뺨으로 떨어진 적이 있었다”며 “김주성 선배에게서 뺨을 맞았다. 하지만 맞은 게 좋았다. 그를 존경했다”고 말했다.
선배의 폭력을 폭로한 듯한 안정환의 발언은 후폭풍을 불렀다. 4일 SNS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폭력을 미화할 수는 없다” “체육계 폭력 사건을 추억처럼 말한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비난이 빗발쳤다. 역도 국가대표 사재혁(31)의 후배 폭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안정환의 발언은 체육계 폭력 사건의 급류에 휘말렸다.
올해 40대에 진입한 안정환은 김주성에겐 더 이상 어린 후배가 아니다. 50대로 들어선 10년 터울의 선배 김주성을 예능프로그램 소재로 사용할 만큼 안정환은 축구계에서 잔뼈가 굵었다. 안정환은 지금 MBC 축구해설위원으로, 김주성은 동아시아축구연맹 사무총장으로 각각 활동하고 있다.
안정환과 김주성은 1998~1999년 부산 대우 로얄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1980~90년대 머리카락을 말갈기처럼 휘날리며 그라운드를 질주해 ‘야생마’로 불렸던 김주성의 시대가 저물고, 2002 한일월드컵 4강 진출을 이끄는 과정에서 반지키스 세리머니로 ‘반지의 제왕’으로 불렸던 안정환의 시대가 열린 시기였다.
안정환은 1998년 입단했고, 김주성은 1999년 은퇴했다. 김주성과 안정환은 부산 대우 로얄즈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였다. 김주성이 1999년 12월 고향 강원도에서 카퍼레이드로 은퇴를 알릴 때 바로 옆 좌석을 지킨 후배도 안정환이었다. 안정환은 부산 대우 로얄즈가 부산 아이콘스로 구단 명칭을 바꾼 2000년 이탈리아 AC 페루자로 떠났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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