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탈당에도 의심하는 새누리 "총선 단일화 위한 정치적 제스쳐?"

우성규 기자 2015. 12. 13. 17:0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3년 4월 재보선을 통해 '동기' 국회의원이 되어 의원 선서를 함께 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사진=국민일보DB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탈당에도 새누리당은 의심의 눈을 거두지 않았다. 적전분열을 즐기기 보다는 “20대 총선을 겨냥한 야권 단일화를 위한 정치적인 제스쳐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라고 밝혔다. 안 의원의 ‘새정치’에 대한 측은함도 표현했다. 그리고는 야당에게 “건전하고 건강해 달라”고 주문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 대변인은 13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의 안철수 전 대표, 문재인 현 대표의 입장이 무엇이건 간에 왜 하필이면 선거를 앞두고 이렇게 다시 갈등을 노골화하는 것인지”라며 마뜩찮아 했다. 야당의 분열로 4개월 뒤 총선에서 이길 확률이 조금은 높아졌지만 가벼이 기쁨을 노출하지 않았다.

김 대변인은 이어 “이런 야권의 행태가 20대 총선을 겨냥한 야권 단일화를 위한 정치적 제스쳐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안철수 단일화를 언급했다. 그는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보다 지지율이 높았던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게 대통령 후보직을 내줬던 과정을 기억하고 있다”라고 했다. 안철수 의원의 억울함을 조금 더 부각시킨 것이다.

새누리당은 또 “안철수 의원은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현실정치에 뛰어들어 전 국민의 이목을 끌어왔다”라며 “안철수 의원은 말 그대로 선거 전략보다는 새로운 정치를 위한 가치개혁에 앞장서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야당을 향해서는 “이합집산만 하는 야당이 아닌 건전하고 건강한 야당의 모습을 기대한다”라고 했다. 굳이 말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야당과 달리 선거를 앞두고 당의 핵심세력이 탈당하는 분란은 없다는 자신감을 은근히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관련기사 보기]

▶“야당은 죽었다… 벗을 잃은 비통함…” 안철수 탈당, 후폭풍은

▶안철수, 끝내 새정치연합 탈당 “새로운 정치세력 만들겠다”

▶“이번엔 철수 없었다” 안철수, 새정치세력 규합으로 야권 빅뱅속으로

▶“총선 전 또다시 분열의 길 접어든 야권”…10여년 이합집산史

▶[전문]안철수, 새정치연합 탈당…“정치세력 만들겠다”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 미란다 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국민일보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gochung@kmib.co.kr)/전화:02-781-9711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