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대통령이 시위대를 IS에 비교했어 레알" 놀란 WSJ 기자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알라스테어 게일(Alastair Gale) 서울지국장이 복면을 쓴 시위자를 이슬람국가(IS)에 비유한 박근혜 대통령 발언에 놀라움을 표했다.
게일 지국장은 24일 트위터에 “한국 대통령이 자국 시위대를 IS에 비교했다. 이건 정말이다(South Korea's president compares local protestors in masks to ISIS. Really)”라고 적었다. ‘Really'라는 말을 굳이 붙인 걸로 보아 짐짓 의아해하는 투로 해석된다.
그는 이 멘션에 싱가포르 최대 일간지 더 스트레이트 타임즈(The Straits Times) 기사 링크를 첨부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나온 박근혜 대통령 발언을 다룬 기사였다. 기사에는 지난 14일 민중총궐기 집회 현장 사진이 함께 실려 있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민중총궐기 집회를 ‘불법 폭력사태’로 규정하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특히 복면 시위는 못 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IS도 지금 그렇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 얼굴을 감추고서”라고 말했다. 복면 시위대를 IS를 비유하며 복면착용 금지법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또 “전 세계가 테러로 많은 사상자를 내고 있는 때에 테러단체들이 불법시위에 섞여 들어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정부만의 책임이 아니다. 정치권 전체가 국민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역설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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