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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IS]KBS 월화극은 어쩌다 '시청률 무덤'이 됐나

김진석
입력 2015. 10. 28. 08:53 수정 2015. 10. 2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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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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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 이후 두 자릿수 시청률 한 회도 없어
배우들도 월화극보다 수목극을 선호하는 경향

KBS 월화극이 유독 힘을 못 쓰고 있다.

지난해와 올초에 걸쳐 방송된 '힐러' 이후 두 자릿수 시청률은 커녕 5%대를 넘는 드라마도 보기 힘들 지경이다.

지난 2월 방송된 안재현·구혜선 주연의 '블러드'는 최고시청률 6.0%(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최저 3.8%, 평균 4.7%를 기록했다. '굿 닥터' 작가의 컴백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연기를 고려하지 않은 미스 캐스팅으로 배우들이 드라마를 이끌긴 역부족이었다. 결국 대중들도 등을 돌렸다.

그나마 '후아유-학교 2015'는 성과라도 있다. 육성재·남주혁 등 아이돌과 모델 출신의 신인연기자를 발굴하며 새로운 모습을 봤고 조수향은 연민정(이유리) 버금가는 악녀 캐릭터로 가능성을 충분히 인정받았다. 방학 시즌이 아닌 늦봄 시작해 편성이 조금 아쉬웠지만 평균 6%대로 올해 KBS 월화극 중엔 나름 자존심을 세웠다.

'너를 기억해'는 믿고 보는 출연진인 서인국·장나라·이천희 등 탄탄한 라인업을 내세웠지만 볼수록 앞 회차를 까먹게 하는 어려운 내용으로 공감받지 못 했다. 프로파일러라는 그동안 많은 드라마서 나온 소재를 활용한 것도 신선함을 더하지 못 했다. 16회 중 12회가 4%대 시청률로 '4ㅓ를 기억해'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별난 며느리'는 월화극 최초로 12회 편성을 잡았다. 자신있는 듯 자신없는 편성은 애매하기만 했다. 며느리 체험이라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걸그룹 멤버와 가상 시어머니가 된 종갓집 종부의 한판 승부를 담아냈다. '국민 엄마' 고두심과 씨스타 다솜이 열연했고 내용도 탄탄했지만 너무 짧은 회차는 보다 만 기분만 남겼다. 최저시청률은 3.7%까지 내려갔다.

현재 방송되고 있는 '발칙하게 고고'는 이러한 불리한 점을 모두 떠안았다. 첫회부터 2.2%라는 국내 드라마 역사상 최저시청률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남기고는 맥을 못 추고 있다. 남은 건 단 4회. 사립고등학교의 이면과 엄마들의 치맛바람 등 디테일한 연출이 돋보이지만 시간은 없다.

다음 작품은 소지섭과 신민아의 '오 마이 비너스'가 기다리고 있다. 드라마 쪽에서는 흥행보증수표라 불리는 소지섭의 2년만에 컴백작이기에 관심이 쏠리지만 워낙 입지가 단단한 '육룡이 나르샤' '화려한 유혹'을 어떻게 물리칠 수 있을 지 미지수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상황이 이렇다보니 드라마가 월화인지 수목인지 편성부터 확인하게 된다"며 "또 경쟁사에서는 50회 이상의 대작을 내놓다보니 중간에 치고 들어갈 틈이 없
다"고 말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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