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스트레스 정도 측정했더니..
[오마이뉴스 김경년 기자]
▲ 19일 오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잰 박원순 서울시장의 스트레스 지수가 '심각'으로 나타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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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오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창업보육센터를 방문해 스트레스와 혈관 건강도를 측정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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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을 확인하던 직원이 깜짝 놀란 표정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얼굴을 바라봤다. 박 시장의 스트레스 지수가 빨간 색, 즉 '심각' 수준으로 나타난 것이다.
19일 오후 서울 성북구 화랑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내 창업보육센터를 방문한 박 시장은 한 입주기업 사무실을 방문해 이 회사에서 개발한 측정기로 스트레스와 혈관 건강도를 쟀다.
박 시장은 지난 7일 일자리 대장정을 시작한 이후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되는 현장방문을 거뜬히 수행하고, 동가식서가숙하며 '외박'을 밥먹듯 해도 언제나 건강한 모습을 보였고, 현장투어가 '즐겁다'고 말해왔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는 수행원이나 기자 모두 의외였다.
순간 '박 시장도 드디어 지친 건가?'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다음에 나온 혈관 건강도는 '좋음'으로 나와 건강에 특별히 이상이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나 주위를 안도하게 했다.
▲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오전 서울 구로구 온수동 온수산업단지의 (주)델타기계 공장을 방문해 강판을 만져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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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99개의 현장을 방문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시작된 일자리 대장정은 이제 반환점을 넘겼다.
19일 박 시장은 오전 구로구 온수산업단지, 오후 성북구 홍릉바이오의료 클러스터 현장을 방문했다.
지난 1970년 구로구 온수동과 부천시 원미구 역곡동 일대에 조성됐던 제1호 민간산업단지인 온수산업단지는 당시 경제성장기에는 기계, 금속 등 제조업에서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곧 지가상승, 업종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게 됐고 인프라가 낙후돼 쇠락의 길을 걸었다. 한때는 직원들이 4000여 명에 달했으나 현재는 2000여 명이 일하고 있다.
이번에 서울시는 입주기업의 약 88%에 이르는 기존의 기계?금속 제조업은 보호하면서도 달라진 시대의 요구를 반영, 새로운 신성장 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창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전 박 시장과 김만수 부천시장, 이성 구로구청장, 이영창 ㈔서울온수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서울시-㈔서울온수산업단지관리공단-부천시-구로구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온수산업단지를 '기술융합형(ICT) 글로벌 스마트산업단지'로 재생 시킬 것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단지 관계자들은 건축규제 완화와 주차 문제 해결, 근로자 복지후생시설 확충 등을 건의했다. 박 시장은 "오늘은 온수산업단지의 해뜰날"이라며 "공동R&D연구센터를 만들어 더 부가가치가 높은 업종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공동의 발전방안 모색해야".... 박 시장, 오늘도 '외박'
점심을 도시락으로 때운 뒤 오후에 성북구 홍릉바이오의료클러스터를 방문한 박 시장은 이 지역에 산재한 대학과 연구기관들을 차례로 돌며 이들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방안을 모색했다.
고려대는 옛 보건과학대학을 옮기고 빈 자리에 KU-MAGIC이라는 바이오의료 융복합의료 및 연구시설을 짓겠다고 밝혔고, 경희대도 바이오의료 사업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인근 화랑로를 개발해 과학거점으로 발전시킬 비전을 제시했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졸업생 등이 만든 바이오의료 벤처를 홍릉단지내에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동하는 대장정 버스 안에서 "이 지역은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모여 연구하는 곳인 만큼 하고자 하면 새로운 것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개별적으로 하기 보다는 공동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저녁에는 박 시장과 KIST, KAIST, 고려대, 경희대, 동대문구, 성북구 등 7개 기관장이 모여 홍릉 바이오의료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협력방안을 발표하고, 서울시는 최근 매입을 완료한 옛 농촌경제연구원 건물을 오는 2017년까지 바이오의료 앵커로 조성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이날 저녁 1인 창조기업인과 창업준비생을 위한 국내 최초의 직주혼합형 공공원룸주택인 '정릉 도전숙'을 방문, 입주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곳에서 숙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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