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의 펀드수다]예금vs펀드vs주식, 장기투자 승자는?










[아시아경제TV 서소정 기자]이 기사는 9월30일 아시아경제TV '언니들의 펀드수다'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서소정 : 안녕하세요. 추석 명절 잘 보내셨습니까. 주부님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연휴 기간이 주말 포함해서 나흘이었는데, 쉰 것 같지 않다는 분들 많으시죠. 명절이 연휴냐 반문하시는 주부님들도 종종 봤습니다. 오늘은 명절동안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 날려버릴 수 있는 날 되시길 바랍니다.
4일 전, 첫 시간에 노하우를 말씀드렸는데 지금 수중에 자녀 용돈을 갖고 계시다면 바로 실천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두 번째 시간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오늘은 금융상품간 비교를 통해 펀드를 이해해볼까 합니다. 지금은 그야말로 ‘재테크 암흑기’라고도 하죠? 미국의 금리인상 불확실성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금융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키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산을 증식할 수 있는 수단을 찾아보면 예금, 적금, 부동산, 펀드, 보험, 주식 등 다양한데요. 지금 여러분들은 어떤 금융상품을 활용하고 계십니까.
이번 시간에는 자산관리 대표선수, 예금vs펀드vs주식간 비교를 통해 나에게 맞는 금융상품은 무엇이고 어디에 중점을 두고 투자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오늘도 대표 언니 펀드온라인코리아의 국민정 과장과 함께 합니다. 과장님, 안녕하세요. 명절 잘 보내셨어요?
국민정 : 네. 잘 보냈습니다. 명절 음식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몸무게가 1~2kg은 는 거 같아요. 몸이 좀 둔해진 느낌입니다. 명절이 끝나는 게 아쉬웠지만, 오늘 에서 재밌는 주제를 얘기한다고 해서 명절 연휴 끝나는 것을 조금 덜 아쉬워할 수 있었어요.
서소정 : 네. 그럼 오늘 금융상품간에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나에게는 어떤 금융상품이 적합한지 속시원하게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과장님, 현재 일반 가정에서는 어떤 금융상품을 많이 이용하고 있나요?
국민정 : 네. 지난해 금융투자협회에서 발표한 '2014 주요국 가계 금융자산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금융자산 비중 자체가 낮은 편입니다. 국민들이 부동산 선호도가 높다보니 가계자산중 부동산 비중이 크다는 것은 이미 알고 계신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구체적으로 비교해보니, 미국은 금융자산이 70%, 비금융자산이 30% 수준이고 일본은 금융자산이 60%, 비금융자산이 40% 수준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금융자산이 25%, 비금융자산이 75% 수준입니다. 상반되는 결과죠.
서소정 : 앞서 표에서도 살펴봤지만 미국이 처음부터 금융자산비중이 높았던 건 아닙니다. 점차 금융자산의 비중은 높아지고 비금융자산 비중은 낮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결국 우리나라도 선진국과 같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국민정 : 그렇죠. 좀 더 구체적으로 표를 보면서 금융자산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국민정 : 금융자산도 미국, 일본과 차이가 큽니다. 미국은 현금·예금 비중이 12.7%인 반면, 금융투자 상품이 53%, 보험·연금상품이 31%로 주식, 채권,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 비중이 앞도적으로 높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현금·예금 비중이 45%로 절대적이고, 금융투자상품이 25%, 보험·연금비중이 28% 수준입니다.
서소정 : 그렇군요. 각 나라마다 투자성향의 차이가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주식,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선진국에 비하면 그만큼 투자가 익숙하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안전한 은행 예금에 많이 의존해왔다는 얘기인데요, 앞으로는 저성장 저금리 시대가 고착화되면서 우리나라도 점차 금융투자상품의 비중이 선진국과 같이 확대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국민 재테크 금융상품이라 할 수 있는 예금, 펀드 그리고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를 비교해 볼까요?
국민정 : 네, 세 금융상품의 특징을 정리해봤습니다.
서소정 : 네. 세 금융상품의 특징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겠는데요. 저는 이들의 수익률을 비교해 봤습니다.
각 상품에 투자했을 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도를 100으로 잡고 동일하게 성과를 추정해봤습니다. 파란색이 주식형 펀드 수익률, 빨간색이 코스피 추이, 초록색이 정기예금 수익률입니다. 전체적으로 우상향 하고 있으며, 펀드와 코스피 성과는 비슷하게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결과 하나를 더 보여드리겠습니다. 연도별로 주식형 펀드와 코스피 성과를 비교해본 것인데요.
투자상품이다 보니 연도별로 보면 또 차이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는 주식형 펀드와 코스피 모두 -40%에 가까운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고요. 이듬해인 2009년에는 각각 54.45%, 48%의 수익률을 나타내면서 손실을 만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후 지난해까지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연도별 편차가 큽니다.
국민정 : 그렇군요. 우선 수익률 표에서 볼 수 있듯이 이제 예금은 더 이상 투자상품이 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예금으로 투자할 수 있을까를 보여주는 그래프를 준비해 봤는데요. 그래프에서 실질이자율이 (-)를 기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금금리는 1%대가 지속되고 있고 향후에도 금리가 많이 오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결국 예금에 자금을 두시면 실질 가치는 점점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네요.
서소정 : 네. 과거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예금 보다는 주식에 투자했을 경우 수익률이 낫다는 얘기인데요. 그런데 주식투자를 하시는 분들이 모두 이 수익을 내지 못했던 이유도 생각해야 합니다. 지금 보여드렸던 이 수익률은 평균 수익률이고, 코스피 역시 우상향 추이를 보였지만 주식 종목간 수익률 편차가 크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죠. 예를 들어, 과거 10년간 어떤 종목에 장기 투자했느냐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한 예로 아모레퍼시픽에 10년 투자했다면 주가가 훨훨 날면서 함박웃음을 터트릴 수 있는 반면 10년 전부터 금호타이어에 '장기투자' 하셨다면 결과는 좋지 않습니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주식투자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많은 리스크가 있다는 것. 그리고 종목에 따라 투자성과가 천차만별이라는 것입니다. 그만큼 투자에 신중히 나서야겠습니다.
국민정 : 그렇죠. 펀드의 경우도 그 편차가 주식만큼 크진 않을 수 있지만 개별펀드간 수익률 편차도 큽니다. 또 펀드에 투자하실 때 유의깊게 봐야할 대목이 있는데요. 매매회전율과 운용성과는 반비례한다는 것입니다. 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종목 매매 횟수가 많다는 것이죠. 그만큼 거래비용도 많이 들것이고요. 결국 매매회전율이 낮은 운용사의 성과가 좋더라고요.
서소정: 그렇다면 이쯤에서 펀드에 10년간 투자했다면 어떤 결과가 있을지 궁금해지는데요. 결론적으로 펀드에 10년을 묵혀두셨다면 지금은 웃고 계시겠습니다. 관련 표를 보시겠습니다.
서소정: 국내에서 10년을 운용한 펀드의 경우 두자릿수 이상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네요. 장기투자에 나섰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는 얘기인데, 하지만 똑같이 10년이라는 기간을 투자했더라도 어떤 펀드는 300%대, 어떤 펀드는 20%대로 수익률 편차가 큽니다.
실제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확인해보니 지난 9월25일 기준 동양자산운용의 '동양중소형고배당' 펀드에 10년 투자했을 때 수익률은 298.24%로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3억만들기좋은기업' 펀드에 10년 투자했을 때 수익률은 28.43%로 장기운용 펀드 가운데 가장 낮습니다. 펀드 역시 앞서 말씀드린 주식처럼 어떤 펀드를 선택했느냐에 따라 결과가 큰 차이가 난다는 얘기입니다.
국민정: 결국 좋은 운용철학·운용원칙을 가진 운용사, 펀드매니저를 잘 선택해야 한다는 의미군요. 재미있는 사례를 하나 말씀드리면, 전설의 펀드죠. 워렌버핏이 운용했던 마젤란 펀드는 13년간 단 한 해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마젤란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 절반은 손실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잦은 매매, 단기수익 추구 등이 가져온 투자의 실패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서소정 : 네. 지금까지 대표금융상품 예금과 펀드 그리고 주식을 있는 그대로 비교해 봤는데요. 이제 투자자분들에게 실질적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을 정리해보죠. 실제로 투자하고자 마음먹은 투자자분들이 계시다면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할까요?
국민정 : 이 시간을 통해 가장 드리고 싶은 말씀은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입니다. 얼마 전 대신자산운용 서재형 대표를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서 대표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잘 나가는 기업에 가장 쉽게 무임승차(Free riding)할 수 있는 방법은 그 회사 주식을 사는 것이다"라고요. 그리고 주식을 사는 방법은 주식 직접투자도 있고, 펀드도 있고, 보험상품을 통한 방법도 있습니다. 어떤 상품을 이용하시든 이제 '투자'를 하시되 내일 1%오를까? 아니면 3% 떨어질까? 도박하듯 임하지 마시고 진정으로 기업의 성장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서소정 : 저도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성공적인 투자의 배경은 '공부'라는 것입니다. 주식? 펀드? 어려워서 안할래! 하시면 손해보는 시대입니다. 또 주변에서 어떤 주식 좋대! 어떤 펀드 좋대! 라는 말만 듣고 투자하신다면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묻지마 투자를 하신다면 그 결과도 그 누구에게 묻지 마시기 바랍니다.
국민정 : 어느 금융상품이 좋다! 정답은 없습니다. 주변 경우를 보면 "주식투자하다가 만만치 않음을 깨닫고 결국 지금은 펀드로만 투자한다"라는 분들이 계시고요. "펀드 하다가 답답해서 이제 주식으로 자산관리 한다"라는 분도 여러분 계십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절반씩 투자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정답은 없다는 것입니다. 요즘엔 정보가 없어서 문제가 되기보다는 넘쳐나서 문제가 되는 시대죠. 여러 정보를 참고하셔서 본인에게 맞는 상품을 직접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서소정: 마지막으로 여느 경제방송에서도, 강연회에서도 강조하는 것. 바로 장기투자, 분산투자’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 말인데,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무턱대고 장기투자하는 것은 의미없다는 것 이 시간을 통해 확인하셨죠? 주식에 10년 투자하더라도 종목을 잘못 골랐다면 장기 투자 의미 없습니다. 펀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투자성향을 고려해서 똑똑한 금융상품을 고르는 자세가 자산관리의 성공 비결이라는 것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서소정, 국민정이었습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겨울에 노출 심한 옷, 여며줬더니 신경질"…강북 모텔녀와 교제 주장男 등장 - 아시아경제
- "얼굴에 철심 가득" "전치 8주"…이상민, 과거 폭행사건에 입 열었다 - 아시아경제
- 삼전·하닉에 결혼자금 3억 몰빵 투자한 공무원…결말은? - 아시아경제
- "다들 월 400만원 받는데 나만 왜"… 연봉 협상 끝나자 절반이 '불만족' - 아시아경제
- "두바이, 부자 되려고 왔는데"…미사일 공격에 '아수라장' 인플루언서들 혼란 - 아시아경제
- 세균 500억종 득실득실…주방서 매일같이 쓰는 물건인데 "당장 버려야" 경고 - 아시아경제
- "배 타는데만 2시간" "대기줄 길어 포기"…단종 열풍에 청령포 '발칵' - 아시아경제
- "열받아서 합류"…삼전 7만원대 털었다가 21만원에 재탑승한 침착맨 어쩌나 - 아시아경제
- "싱크홀인줄 알았는데"…골프장 밑에서 발견된 뜻밖의 정체 - 아시아경제
- "지퍼 내린 그 순간, 호날두 넘었다" 3억3000만원에 팔린 레이르담 올림픽 유니폼 - 아시아경제